[경인일보=]우리가 아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오페라 축제와 베로나의 야외 원형경기장 오페라 축제, 푸치니 고향에서 매년 이뤄지는 또레 델 라고 푸치니오페라축제, 오스트리아 호반의 도시 브레겐츠의 호수오페라축제와 같은 세계인들이 기다리는 오페라축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유명한 축제는 오페라 티켓예매도 1년 전부터 시작되며 좋은 자리와 좋은 공연을 보기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에도 오페라를 보기위해 세계 사람들이 모인다면 너무나 신날 것 같다.
한국에는 왜 이런 오페라 축제가 없는지 깊이 생각해봤다.
우리나라에도 오페라를 사랑하는 국민과 세계적 성악가들이 있다. 또 각 군단위의 좋은 극장과 선진문화를 눈앞에 둔 수많은 정책이 있지만, 번듯한 오페라축제는 아직 우리나라에 없다.
한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있어 민간과 국·시립이 협력하여 좋은 오페라 공연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열악한 예산으로 오페라를 제작하고 4~6회의 공연 후에는 그 모든 의상과 무대는 창고로,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감상의 차원에서 이젠 우리나라에 걸맞은 오페라축제를 기획하여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오페라 정책을 실현해야 할 때다.
한국 국립오페라단은 최고의 오페라 프로덕션을 제작하여 지방으로 다니면서 오페라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힘을 모아서 서양인들이 부러워하고, 그들 최고의 오페라프로덕션이 한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그런 오페라 축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오페라 기획자와 성악인들은 일치단결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초철학의 오페라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주히 고민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론 우리나라가 세계 오페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려면 페스티벌 형태의 공연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스티벌이란 특별연주의 개념이다. 그 나라의 실정에 맞추어 장점을 잘 살리는 축제식 문화형태이다. 짧은 서양음악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고유문화가 아닌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런 축제 형태의 오페라 공연 구조를 도입해야 가장 쉽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좋은 예로 세계적인 문화 페스티벌은 자연호수 위든지, 고풍의 유적과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 벗한 세계적인 축제는 역사와 함께 내려왔다.
필자는 다른 나라 축제보다 앞설 수 있는 한국 오페라 축제를 꿈꾼다. 해저 오페라 축제를 제시하고 싶다. 세계에서 유일한 바다 속 오페라 축제이다. 현대과학으로 큰 위험성이 없다고 한다.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회를 할 수 있는 바다 속의 오페라 하우스, 육지에서 해저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최고의 쇼핑몰과 최대의 카지노, 또한 7성급 호텔과 해저센터에서 탈 수 있는 환경자동차 그리고 음악회와 어울리는 동양 최대의 해저 레이저쇼와 물고기쇼, 마지막으로 해양 레저 스포츠가 함께 하는 해저 오페라 문화센터이다. 황당하지만 유럽에서 14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느낀 생각이다. 서양음악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열악한 클래식 시장, 그리고 마냥 유럽을 벤치마킹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축제 형태의 문화센터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문화 강국이 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 가장 유명한 오페라 축제는 한국인만이 가능하다.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문화 중심지가 한국임을 해저 오페라 축제를 통해서 알리고 싶다.
해저 오페라 축제는 유럽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 아시아의 문화 심장으로 확고히 자리할 것이며, 오페라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급상승할 것이다. 오페라 한류열풍으로 세계를 리더하는 문화 강국이 되길 바란다. 100년을 앞서가는 한국 오페라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