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티벌 즐겨찾기 추가
  • 2024.11.19 (화)
 자유게시판 축제리뷰    자유게시판    이벤트    축제포토    사진공모전 축제커뮤니티자유게시판
뭔가 먹는 축제에 집착한다?
HanGang    2011-08-02 죄회수 5,150 추천수 2 덧글수 4  인쇄       스크랩     신고

 

 

필자가 공부한다고 네델란드에 가 있을 때..

식구들 데리고 음식점에 가면 먹을게 별로 없다. 고기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먹으라면

넌덜머리가 나는 것..한국음식처럼 매콤하고 시원하고 한 음식은 별로 없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싫어하는 음식이 ‘감자’를 이상하게 조리한 음식들이었다.


“나 이거 싫어하니까..밥으로 좀 바꿔주세요.”

“감자를 싫어하다니요? 그럴리가요..저희 가게에 밥은 없습니다.”

“....................”


그랬다. 사실 유럽인들도 14c~15c에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그런데..감자라는

식물이 어디서 들어온 이후로 굶어죽는 사람들은 없게 되었고..식탁에서 아이들이 감자

먹다가 부스러트린 조각 흘리면 당장 주워먹게 할 정도로 고마운 음식이 감자인데..이것을

맛없다고 탓하고 바꿔달라면 음식값 안받아도 좋으니 나가달라고 할 정도였다.


--------------------------------------------------------------------


요새 산에 들에..천지가 푸르른 식물들과 나무들이 가득 차 있다.

그냥 8월초라서 산천이 푸르네..하면 간단하겠지..  


1960년대 중반쯤..우리나라의 산업분포도는 사실 농업인구가 90%정도 되었었지. 전쟁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았다보니까..산천은 다 벌거숭이라서 사방공사니 뭐니 해야했고..농사를

지으려해도 기본적인 치수사업이 안되어서 물은 없고..기근들기 딱 좋은 환경이었지.


"기근이 들어 서로 바라보며 먹을 것은 오직 풀뿌리와 나무껍질뿐이다." (당시 조선일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먹었었지. 개구리고 뭐고..쑥은 나오기도 전에

캐다먹고..소나무껍질..옻나무껍질..민들레뿌리..독초인지 뭔지도 모르고 삶아먹다가 배탈이

나서 침 맞으러도 좀 다녔었고..


초근목피(草根木皮)..영양가 없는 풀뿌리를 너무 많이 먹다보니 애들 배는 모두 뿔뚝 나와

있던 것도 그때의 일반적인 모습들이었지.


----------------------------------------------------------------------


요새도 가끔 산에 오르는 기회가 있으면..나는 소나무 끄트머리를 빙그르 돌려서 쏙 뽑으면

하얗게 속살이 나오는 그 부분 씹어보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새로 나온 햇순이면

어느 식물이든 입에다가 넣어본다는..


에혀~~어떨 때는 이제 밥줄이나 먹고 살만해서 다이어트에 신경 쓸 정도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과거의 끈을 놓지 못하는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어..추억을 먹는 것인지..습관인지..


The Festival에 나오는 어떤 축제보다도 일단 먹는 것이 들어가는 축제가 먼저 눈에 띤다는

말을 하면 운영자님한테 혼날까?~~^^*


- Fin -


 
태그  
 이전글      다음글   인쇄       스크랩     신고
  목록으로 수정    삭제
덧글쓰기 댓글공유 URL : http://bit.ly/35cYrW 
HanGang   2011-08-04 10:08 수정삭제답글  신고
싸이트 이곳저곳을 훑어보니..먹는 축제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다 가보기도 그렇지만, 시간날 때마다 최소한 가까운 곳
부터라도 한번씩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슬러거님의 축제에 대한 정의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떤 "일탈의 기쁨"~~그 뜻을 잘 살리는 축제가 우리에게도
항상 주변에 많이 진행되기를 기다려야겠지요..^*
Slugger   2011-08-03 12:37 수정삭제답글  신고
축제의 존재이유는 일탈의 기쁨입니다. 평소에 못하던 놀이문화 음식문화가 수반되어야 하겠지요. 못 먹던 거 실컷 먹어보는 축제는 또 없을까???
TheFestival   2011-08-02 15:57 수정삭제답글  신고
다 읽고 보니 먹는 축제가 역시 즐겁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천주꾸미축제 평창송어축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홍천찰옥수수축제 무창포도다리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양촌곶감축제 삼강주막막걸리축제 횡성한우축제 여주고구마축제 영덕대게축제 벌교꼬막축제 공주알밤축제 양구곰취축제 봉화은어축제.... 이 것만 다녀도 배가~~ ??
HanGang   2011-08-02 12:37 수정삭제답글  신고
써놓고보니..맨날 먹는 것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서
좀 쑥스럽네요. 그건 아니라는 것 다들 아시지요?~~^*
사진을 편리하게 관리하세요. 포토디스크
축제포토 더보기
축제동영상 더보기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2018년 5월 제17회...
2018년5월제17회의정부음악극축제...
평창윈터페스티벌...
대관령눈꽃축제와평창송어축제가함...
평창윈터페스티벌 ...
평창윈터페스티벌제2축제장대관령...
안산국제거리극축...
안산국제거리극축제홍보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