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실내체육관 현장 생방송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서울에 도착 하였습니다.
6일간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어른들의 욕심들이 결국 이렇게 엄청난 사고를 만들어 내고 말았다는 자책감이 듭니다.
사고 다음날 17일 아침 7시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함께 하고 계시던 분으로 부터 실시간 생방송을 해줄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받고 라이브 방송이 도움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 진도로 내려와 오후 4시부터 실내 체육관에 막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과 실종자 가족들의 면담부터 라이브 방송을 시작 하였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비통함은 저역시 방송을 하면서 울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혼자하는 개인방송이라, 일주일의 방송도 저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정이였으나..
하루만 더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것이 일주일이 된것입니다.
며칠만 더 하려는 계획이였으나, 29일 오전 대책본부 발표에 의하면 라이브 방송으로 인해 실종자 가족들의 초상권 보호가 되지 않고 각종 악플러들의 온상으로 통제가 필요하다는 발표를 했다는 유스트리머의 통보를 받고 혹시라도 라이브 방송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누가 될수 있다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하고 나왔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끝까지 현장 방송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철수 하였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사고가 난후 현장방송을 하는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할수 있을까를 고민해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가 될지 모르지만 세월호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그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랬다면 좀더 사전에 탈출을 도울수 있었고 좀더 많은 탑승객들을 구조 할수 있었을거라는 저만의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방송경험에서 이 라이브 방송이 재난 재해 방송을 활성화 한다면 재난 재해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유스트리머 시범단이 만들어지면서 "방송하라 151515"라는 타이틀로 한달에 한번씩 유스트리머 공익 방송으로 우리스스로 재난 재해시 현장 시범 방송할수 있도록 준비 해왔었습니다.
이번 일주일간의 라이브 방송으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는 언론 매체에 대하서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서 취재하는 기자의 장비를 파손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오히려 기존 매체보다는 개인방송을 하는 저의 방송을 더 신뢰하는 시청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누구에게도 보호 받을수 없는 개인방송이기에 일주일 동안 잠시도 긴장을 놓을수 없었던 방송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방송이 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과 기존 언론에서의 방송 편성과 재난 재해시 방송이 혼합되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이런 극한 불신은 없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현장에서 언론매체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불신을 키운것은 현장에서의 무분별한 취재와 오보들이 더욱더 실종자가족들을 분노하게 만든것입니다.
또한가지는 사진 기자와 사진 작가들의 무분별한 사진촬영이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하게 하여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기자가 폭행 일보직전까지 갔었던 위기도 있었으며 제가 실종자 가족들의 잠자는 모습을 찍는것을 제지하자 오히려 싸우지 맙시다 하면서 태연스럽게 사진을 서너장 더찍는 젊은 친구도 보았습니다.
차제에 청소년 유스트리머를 육성해서 라이브 방송의 가치와 활용능력을 배양케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기위한 예방 라이브 방송 환경도 만들고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 방송 유스트리머를 육성하여 지역내 재난 재해 방송을 할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올해 목표로 했던 유스트리머 1000명 육성 목표가 더욱 확실해 졌으며 남는 시간 좀더 건강한 유스트리머 육성에 시간을 투자 하고자 합니다.
이제 또 다른 라이브 방송의 시작이 되는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것이 중요한게 어떻게 활용하여 가치를 극대화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유스트리머의 현장 라이브 방송이 좀더 전국민에게 신뢰받고 확장될수있도록 건강하고 아름다운 매체로 성장 하는데 유스트리머 1호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실종자가족에게는 기적을 시청자 분들께는 감사를 보내 드리면서 이땅에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없기를 정말 기원 드리면서 진도 세월호사고 현장 생방송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은 유스트리머 교육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