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사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하이서울자전거대행진이 5월 29일 (일) 열렸습니다.
오전 7시1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 5000여대의 자전거 행렬이 장관을 이루는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네요.
작년 2회때부터 참가한 저는 올해 대행진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며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주말에는 지하철의 가장 끝칸에 자전거를 끌고 탈 수 가 있습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로 자전거가 가득 들어차 있네요.
맨앞 자전거가 제 애마 입니다. 아버지와 친구가 함께 대행진에 참가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이미 자전거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전거 동호회나 가족단위, 연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개성가득한 자전거를 끌고 대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두산베어스의 치어리더들의 상큼 발랄한 율동에 맞춰 준비체조 준비.
치어리더들의 체조 동작에 뭇 남성들 시선이 떨어질 줄 모릅니다.
▲ 치어리더와 체조로 몸풀기 영상
이순신동상이 저멀리 보이네요. 전장의 기마병들이 모이면 이러한 장관을 이루었을까요? 수많은 자전거 행렬을 내려다 보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인상적입니다.
반대편에는 세종대왕님도 내려다 보고 계시네요.
드디어 출발하는 자전거 행렬. 이번 행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5천여명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코스는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한강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진입,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까지 이르는 약 21km 코스 입니다.
▲ 드디어 출발!
평소에는 절대 맛볼 수 없는 도심의 차없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의 묘미 랍니다. 특히 강변북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것은 아마도 평생에 경험하기 힘든 빅이벤트가 아닐까요?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은 상, 중, 하로 나뉘어 신청자를 받는데요 시속 25km 속도로 1시간 이상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상급자, 시속 20km 속도로 1시간 이상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중급자, 15km 정도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초급자로 나눕니다. 10세 이상 초등학교 아이들도 참가 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은 코스라 가족단위 참가자도 눈에 띕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임을 강조했지만 과욕을 부리던 몇몇분들이 넘어지는 사고가 보이긴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모두들 골인 지점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까지는 길어도 불과 1시간반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데요. 도착하니 빵과 물에 타먹는 홍초, 음료 등을 나눠주고 기념품인 힙섹(허리에 둘러 엉덩이 부근에 걸치는 스포츠가방)을 나눠 주네요.
행사장 주변에는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를 소개하는 에코마일리지 홍보 부스와 기타 자전거 용품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에코마일리지 부스에서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무료로 해주고 있네요
▲ 캐리커쳐도 공짜~
다양한 전기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전거가 뛰어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자동차도 저렴한 연비와 배출매연을 줄이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요. 경차부터 덩치큰 SUV까지 다양한 전기자동차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전거 용품과 자전거 무료정비센터 등 다양한 부스들이 자전거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있는 맞춤형 자전거 픽시가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이제 축하공연이 벌어질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 주무대 입니다.
이렇게 예쁘고 발랄한 가수를 모르고 있었네요 NS윤지의 축하무대! 남성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 NS윤지의 축하공연 영상. 찍다가 팔이 아파 화면이 흔들흔들 하네요.
이어서 진행된 묘기자전거 공연. 묘기 자전거계의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중국에서 온 세계적 선수가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네요. 묘기자전거가 지난 베이징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고 하네요. 몰랐어요.
▲ 혀를 내두르게 만든 자전거 묘기!
아니 이 분은! 그 유명한 백몇십만대 일을 뚫고 슈퍼스타K2에서 당당히 1위먹은 허각! 축하공연의 피날래를 장식한 허각은 역시 명불허전.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 했습니다.
▲ 허각의 가창력은 조잡한 음향시설에도 아랑곳 하지 않네요.
무려 30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를 웃도는 뜨거운 더위속에서도 5천여명이 넘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참가한 하이서울자전거대행진.
내년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