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난장으로 유명한 해미읍성, 이 번에는 해미읍성 축제에 참석했다.
해미로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곳곳에 경찰관들과 해병전우회 분들이 교통통제를 하고있어 축제장소까지 가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읍성정문에는 안내소가 있었고, 안내소에서는 안내책자(각 행사위치, 행사시간이 적혀있음)를 나누어 주었고 그날따라 햇살이 따가왔는데 다행히 햇빛가리개 파란 모자를 나누어 주었다.
강한 햇살에도 불구하고 정문을 지키고 있는 아저씨를 지나자 읍성안내도가 있었다. 나누어 준 팜플렛과 안내도를 보면서 각 행사장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조금 늦게 도착 해서 이미 행사는 시작되고 있었다. 해미읍성축제에 빠질 수 없는 줄타기..
줄을 타던 여성분과 북을치며 걸걸한 입담으로 관광객들을 빵빵 터트렸던 노인장과 서로 호흡을 맞추며 멋진 공연을 보여 주었다.
주무대 오른편에 있었던, 해미읍성 회화나무(호야나무)는 300년 이상된 나무로 읍성 옥사에 수감되어 있던, 천주교 신자들을 끌어내어 이나무에 동쪽으로 뻗어있던 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했던 나무라 한다. 아직도 나무에는 철사줄이 감겨있던 자국이 남아있다고....
해미읍성의 옥사 1970년도 부터 100여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국사법으로 지정하여 이곳에서 투옥 및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김대건 신부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루는 동안 순교했다고 알려진다..
옥고 이외에도 말단관리의 생가 등이 위치해 있으니 축제행사시간 중간에 다녀오기 좋았다.
생가를 돌아 다녀보니 어느덧 <지점놀이> 할 시간이 되었다.
지점놀이는 무속적 제의식으로 집을 짓기 위해 터를 건드렸을 때 대주신이 노하여 일어나는 동토를 막기 위한 풍습으로서 집을 지을 때 터(특히, 주춧돌 놓을 자리)를 다지는 것으로 큰 돌을 새끼줄로 감고 끈을 길게 늘여 여러 사람이 들었다 내리치는 것으로, 농촌지역의 미풍양속이다. 멀리있는 관객들 모두 들릴 수 있게 음향장치를 설치해서 스피커를 통하여 작은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지점놀이가 끝나고 곳곳에 있는 체험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읍성축제에는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인상깊었던것은 이번에 기획행사였던 난전씨름, 서현중학교 학생과 일반인들이 씨름한판을 하여 일반인이 이기면 쌀을 5부나 주는 행사.
씨름선수가 괜히 씨름선수가 아닌듯. 어른들을 번쩍 번쩍..
궁도체험과 전통의상 입어보기도 있었다.
또한 시장에서는 갖갖이 특산물과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는데 흥겨운 축제에서 술은 빠질수없으니 시원한 막걸리가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갔다.
다만 흠이라면 먹거리들이 양은 넉넉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서 혼자서 여행오는 사람들은 지갑열기가 조금 그렇다는것... 하지만 가족과 함께오면 넉넉하게 집어주는 음식에 배부르게 먹고 즐기다 갈수 있을 듯 하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특산물을 홍보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마당극 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하여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
해미읍성은 잔디가 넓게 깔려있어 아이들도 뛰어다니기 좋고 한지연만들기, 연날리기
가면만들기와 결혼식을 못올렸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통혼례까지 두루두루 준비되어있어,
질과 양 양쪽측면 모두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행사였다.
주차장및 주변 시설 모두 정비가 잘되어 있어 불편한점이 없었고, 행사 안내원들이 친절한것이 인상깊었다. 기분좋게 다녀 온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