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0일, 11일 이틀간 파리 동북쪽의 제니뜨 드 파리 (Zenith de Paris)의 지하철과 도로는 인파에 휩쓸릴 정도로 거의 마비될 정도였다. SM Town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다.
원래는 6월 10일 단 하루 공연만이 예정되어서 티켓 예매가 시행되던 중, 불과 15분 만에 6,700여 전석이 매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데 이어, K-POP 열광팬들의 루브르 앞 시위에 이은 6월 11일 연장공연 티켓 예매도 불과 20분만에 동일하게 6,700여석이 전석 매진되는 쾌거를 보였다.
아이돌 스타들이 프랑스에 입성하는 6월 9일, 샤를르 드 골 공항에는 천여명의 열광팬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항이 마비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젊은이들 못지 않게 4-50대의 중년층 팬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공연을 찾는 관객층도 무척 다양하다. 프랑스 인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가까이는 스페인에서 대부대가 이동하였고, 인근 덴마아크, 스위스, 이탈리아, 터어키, 그리고 멀게는 포르투칼, 오스트레일리아 등 한류의 열기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서 전 유럽을 강타하고 있었다.
이 날 공연장에는 6,700여석의 좌석을 제외하고도 2,000여석의 입석을 포함하면 거의 10,000여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세시간이 넘는 공연시간 동안, 지칠 줄 모르고 한국의 대중문화에 심취하는 열기를 보여주었다.
3시간 30분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작별인사를 하는 K-POP 그룹을 그냥 보내지 못하겠다는 양, 자리에서 뜨지 못하고 "고마워요, 한국사람" 을 외치며 내내 감동에 젖어 있는 유럽 팬들을 보며, 한국 문화예술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희망이 저절로 보이는 듯 했다.
K-POP 열풍은 SNS(Social Network Systeme)을 통해 전 유럽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K-pop에 대한 딱히 드러난 광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결집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 르 피가로등 언론뿐 만 아니라, 라디오, TV 방송에서도 이번 공연을 특별 사례로 소개하는 등, 최근 10 여년을 전후하여 한국의 월등하게 앞서가는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이제는 대중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어느 덧 유럽인들 사이에 한국의 문화예술이 깊이 퍼져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테크놀로지, 드라마, 영화, K-POP 을 비롯하여 한국문화가 더 이상 낯 선 문화가 아님이 증명이 된 이상, 다만 이런한 현상이 한 여름의 소나기처럼 지나가는 게 아닌,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뿌리깊은 문화가 함께 소개되어야 하는 자리매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www.blog.daum.net/toutcontre0604 더 페스티벌 프랑스 서금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