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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기
HanGang    2012-05-16 죄회수 2,892 추천수 3 덧글수 4  인쇄       스크랩     신고

 

 

어느덧 50대 중반을 넘기면서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좋은 일도 많았었고

궂은 일도 또한 비례해서 많았었다. 이 골짜기 저 골짜기로 옮겨가며 사는동안 곁에서 아뭏소리 하지

않고 같이 따라다니며 살아준 와이프는 또 얼마나 많은 스토리가 있었을꼬?

 

젊은 시절..다짐했던 말 중의 하나가 일년에 적어도 한번정도는 와이프랑 비행기타고 어디론가 떠나

보자는 것이었다. 그곳이 제주도도 좋고..네팔도 좋고, 혹은 에스파냐 어느 이름모를 촌락이라도 좋다는

것이었다.

 

금년에는 "터키"라는 곳으로 한번 가보자고 합의가 되었었다.

 

터키라하면..무슨 "터키탕"정도로 어정쩡하고 이상한 생각이 드는 나라라고 생각되지만서도, 사실..우리

와는 형제의 나라니 뭐니해서 상당히 가깝다는 느낌이 팍팍드는 나라니만큼 한번쯤은 가보자는 것이었다.

 

일단 터키라는 나라에 대한 개괄부터 살펴보자면..인구가 7200만명, 국토면적이 80만제곱키로미터,

종교는 99%가 이슬람교, 수도는 앙카라, 시차는 7시간, 인천공항서 비행기로 11시간 반을 타고가야 도착

되는 나라..에게해, 지중해, 흑해, 마르마라해라는 4개 바다를 품고 있는 나라..알바니아, 그리스, 불가리아,

조르지아, 아세르바이젠, 아르메니아,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맣대고 있는 나라..

 

간단한 터키어..안녕하세요~멜하바/ 감사합니다~싸울/ 미안합니다~파로돈/ 실례합니다~루트펜/ 사랑합

니다~세비오론/ 안녕히 가세요~귤레귤레..

 

..아이 뭐 왜 이렇게 말이 많아지지? 간단하게 사진만 몇장 올리려다가 길어지네~~

 

 삼천미터 이상되는 높은 산도 많고 하지만, 터키의 기본은 역시 넓은 초원지가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 많은

나라더만..면화, 실크, 치즈..밀 생산면에서 세계 탑쓰리에 뽑히는 이유가 저 평원들~

 

로마시대때..기독교가 박해받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터키에 와서 숨어살던 곳인데..저 바위에 슝슝뚤린

구멍들이 그때 형성되었다는 설명이더만~지하에는 동굴로 서로 연결되는데..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라서

60만명이 일사불란한 통제하에 살았다니..

 

 

이런 동굴속의 교회들이 무려 600여개나 된다니..참 인간이 뭔지..종교는 또 무엇인지..

 

 

요즘 우리나라 주거형태인 아파트 문화도 그때당시 비롯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다가구 동굴주택..^

 

 

 "성 소피아" 성당 내부..전세계 성당중 규모로는 가장 크다는 소피아 성당..모슬림이 국교가 된 다음에는 모슬림

사원으로 썼었다는데, 최근에 모슬림 그림을 지워보니까 저 앞 높은 곳의 성모마리아 그림 등이 금빛찬란하게

다시 복원되었다는 것..

 

 

 

 

이스탄불..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있는데, 앞에 강처럼 보이는 황금각만(Golden horn bay)의 좌는 신시가지..

우측은 구시가지라는데~~뭐..내눈에는 그게 그걸로 보이더만..

 

마르마라해에서 바라본 터키 국부 "무스타카 캐말 아타투르크"이 세웠던 대통령궁~~130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이르는 34개국을 통괄지배했던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본국이었던 터기는 세계

1차대전을 끝으로 제국시대를 마감시키고..앞에있는 바와같은 대통령궁을 16년동안 공사해서 만들었다는데~

들어가서 걸어보니..그 화려함(금 수십톤을 녹여서 실내장식하는 등)에 압도되더군요..

 

 

로마시대 때 전차대회장으로 쓰이던 광장에 세워진 각종 탑들..뜯겨지고..부러지고~~워낙이 보물들이 많아서

인지 유물보관 상태들은 별로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기타..우리 일상생활에 많이 알려진 용어들이 터키에서 비롯된 말이 많더라고~~예를 들어서, 나이키..승리의 신,

에르메스..사랑의 신, 트로이 목마..터키 트로이시에 있는 성을 뚫으려고 커다란 목마를 선물한다고 속여서 성을

허물게한다음 들어가서 함락시켰다는 계략의 상징..

 

세계에서 제일 큰 대학을 보유한 나라(케섹대학, 학생수 8만명)..실크로드 6,500키로의 종착지(중국 서안~터키 이스

탄불)..카펫한장에 10억원이 넘는 것도 있는 나라..

 

일년에 이렇게 한번씩은 나가서 세계를 보는 것은 좋은데..얼마나 더 돌아다녀야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세상

천지를 다 볼 수 있을라나? 하긴..우리나라도 아직 못본 곳이 많은데~~^^*

 

<Fin>

태그  터어키여행,앙카라,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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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suh   2012-06-28 10:00 수정삭제답글  신고
HanGang님 터어키 사랑, 그 마음을 터어키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세상구경 시켜줘서 고맙습니다. 
DONDEMO   2012-05-23 23:16 수정삭제답글  신고
나이키 트로이 에르메스. 이 말들의 기원이 터어키라고요? 우와~ 배울 게 많은 나라!
유심초   2012-05-17 00:24 수정삭제답글  신고
터키여행 멋지게 다녀오심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가고싶네요. 터키는 우리나라와 각별하게 가까운 정이 넘치는 나란데..^^
더페스티벌   2012-05-16 23:51 수정삭제답글  신고
수박겉핧기식이 아니라 터키를 제대로 공부하시고 돌아보시고 글을 쓰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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