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동장군축제가 벌써 제9회를 맞이하며 한 달간 성황리에 펼쳐지고 막을 내렸다. 포천탄생 600년을 기념하며 한 겨울 동장군아 덤빌테면 덤벼 봐라 외치며 웅크리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겨울추억을 만들어 주는 축제다.
무엇보다도 도리돌 마을 사람들이 자치적으로 창안해 낸 지혜의 겨울축제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올 수 있는 이 곳이지만 서울보다 항상 4~5도 정도 기온이 낮다. 퇴계원에서 뻥 뚫린 47번 국도를 타고 1시간 쯤 가다가 끝에 좁아지기 직전 김화 와수리 가는 방향으로 빠져 나간다.
여름에 피서지로 관광지로 인기를 누리던 백운계곡에 겨울이 찾아오면 몸도 마음도 꽁꽁 언 시골이 된다. 이 곳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포천시와 함께 이동면 도평리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축제를 기획해 냈다.
동장군축제는 이제 영리목적이 아닌 포천 알리기의 꿈을 실어 예술축제 문화축제 그리고 체험축제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포천시와 (사)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축제는 <겨울 운동회>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번 축제는 눈동산 토끼몰이, 계곡 눈썰매, 팽이치기, 모닥불 체험, 송어얼음낚시 등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야생반합라면체험장이 눈에 띄었다. 군사지역이라서 착안해 냈겠지만 군생활 체험과 추억을 곰씹을 수 있는 흥겨운 축제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도 얼음기둥 아니 얼음나무가 눈길을 끈다.
파이프 연결 구조물에 전나무 가지를 곁대고 그 위에 계곡 물을 모터로 끌어 올려 물이 흘러 내려오며 고드름이 얼어 이런 거대한 작품이 나온 것이다. 이는 특허출원을 해도 받아 줄 정도의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이글루 안에 들어가면 모든 얼음을 손으로 깎아서 축성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
원가가 많이 들어가는 축제라는 뜻이다. 얼음 조각이나 얼음놀이 기구에 모두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어 간 것이다. 입장료가 그리 비싸지 않음을 꺠닫게 된다.
먹고 타고 먹고 놀고 먹고 사고.. 아이들이 참 즐거워 한다.
계곡눈썰매와 송어얼음낚시는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산다. 갓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 찜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모닥불에서 고구마나도 구워먹을 수 있고 바베큐도 즐긴다. 추억의 도시락, 주막집, 푸줏간, 가마솥국밥집, 도리돌분식집 등 이 지역의 특색있는 먹거리가 이색적이다.
그리고..
5군단에서 제공하는 군장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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