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부천 춘덕산에 다녀왔습니다.
2013년 4월 28일
제8회 춘덕산복숭아꽃축제가 열렸습니다.
부천의 복숭아는 예로부터 <소사복숭아>로 이름이 나 있었지요.
경기3미 (京畿三味) : 수원의 딸기, 안양의 포도, 소사복숭아
누구나 다 아는 얘기였습니다. 일제 때는 전국의 3가지 과일이 대구 사과, 구포 배, 소사 복숭아였을 정도로 유명한 과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복숭아나무가 많이 없어짐이 안타깝습니다.
드넓은 복숭아밭이 공장으로 아파트로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복사꽃놀이로 이를 달래 봅니다.
2002년부터 복숭아꽃이 활짝피는 4월말에 춘덕산복숭아꽃축제가 열립니다.
복숭아꽃 그늘 아래 앉아서 봄꽃 향기에 만취해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소곤소곤 이야기를 해 봅니다.
그리고 복숭아 껍데기에 소원을 써 주렁주렁 매달아 봅니다.
복숭아보다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꽃이 좋은 휴일 오후입니다.
복숭아꽃 외에도 벚꽃 개나리꽃 조밥나무 꽃이 함께 피어 있으니까요.
축제장이 모자라 주변의 꽃 언덕에 뺑 둘러 공연을 관람하기도 합니다.
은근히 따가운 봄 햇살에는 자외선이 많답니다.
햇볕을 가리려고 어른들은 종이모자를 많이 쓰고 계십니다.
모자도 배부해 주는 축제의 서비스 정신입니다.
부천시 생긴지 40년이 되었네요.
가요대회가 있었습니다. 초대가수도 왔습니다. 공연도 있습니다.
벚꽃아래 산책하는 시민들이 노랫소리가 들리는 축제장에 자연스럽게 빨려들어가기도 했답니다.
멀리서부터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깃발과 함께 도로 양켠이 꽃장식되었지만 축제장은 마을장터같은 소박한 놀이마당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날씨도 백점만점에 칠십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