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는 해마다 수백 개의 축제가 벌어지는데
전통적으로 끊김 없이 지속되는 축제가 많아 축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거리예술축제에 스페인 축제극단이 자주 찾아
스페인은 우리나라 축제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는 나라로
각인되었다.
3월의
성주간축제(Semana Santa)로 시작되는 스페인 축제는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카니발
종교행사의 하나이지만
꽃마차 행렬을 이루는 퍼레이드는 감동을 준다.
해마다 7월에 팜플로냐에서 열리는 소몰이 축제 산 페르민 축제(San Fermin Bullrun in Pamplona)는
스페인 축제의 정열을 보여주는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 가을(10월 10일)에 즐기던 이 축제가 날씨 문제로 우기를 피해 7월로 당겨졌고,
소몰이 외에 예술이 합쳐지면서 예수 고난의 사순절 의미를 더하는 종교적 색채와
대포에서 여자를 쏴서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종합 엔터테인먼트 축제로 발전하였다.
7월 6일 낮 열두 시에 팜플로냐 시청 앞 광장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성
페르민 만세! 성 페르민 만세!!”
축배를 들며 불꽃이 피어
오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부터 매일 벌어지는 소몰이(Entierro)축제,
성난 소를 투우장으로 몰고가는 소몰이 행사는 축제의 킬러컨텐츠가 되었다.
어설프게 안전사고를 기피하여
축제성을 기피하지 않는다.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에서 투우장까지 거의 800여 미터 거리를
소를 모는 광경이 축제의 볼거리요 즐길거리다.
붉은 천을 두른 하얀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소를 몬다.
그런데 불과 수 분내에 끝나는 소몰이라서 관광객들은 비행기 값이 아깝기도 하다.
다른 부대행사가 훨씬 더 재미있다. 소몰이는 축제의 상징적인 홍보수단에 불과하다.
축제성 관광성 예술성 역사성 종교성 그리고 경제성.. 나무랄 것이 없다.
특히 여자 가슴 만지는 남성들의 환호가 축제성을 높어준다.
이 축제는 7월 14일 자정까지 열린다. 팜플로나의 주교였던 성자 산 페르민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전통축제다.
한국 여행객들이나 축제애호가들이 점점 즐겨 찾는 추세다.
올해도 7월6일 정오에 여지없이 축제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