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종합만화축제 대전디쿠페스티벌 (DICU FESTIVAL)
청소년 체험형 문화축제로 중부권 최대의 만화축제다.
대전아마추어만화협회 DICU(Daejeon Intermedia Comic Union)는 만화를 바탕으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청소년문화단체이다. 2003년 대전의 10여개 만화 및 코스튬플레이 동아리의 연합으로 결성되었다고 한다.
4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그 줄의 길이가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2004년 2월에 제1회 행사가 개최된 후 매년 초(겨울)와 매년 8월(여름), 해마다 두차례씩 열리는데 총 100만명이 다녀간 중부권 최대규모의 만화축제다.
만화를 주제로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 참여, 체험, 교육, 놀이를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체험형 문화축제로 주된 참여층은 청소년들이다.
제24회 디쿠페스티벌은 2015년 8월 8일(토)과 9일(일) 양일간 펼쳐졌는데,
독립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 OST 클래식공연, 애니메이션 가요제, 코스튬플레이 포즈쇼와 댄스, 코스튬플레이 무대공연(연극)) 및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대전독립영화협회와 DICU가 함께하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 상영회는 지난해 대전독립영화제 일반대학부문과 청소년부문에 출품되고 상영되었던 대전 충남 세종 지역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상영되는 화면을 촬영한 윗 그림과 아랫그람은 각각 <아프지않아>와 <별주부전>이다.
스톱애니메이션의 걸작 <오목어>에 관심이 쏠렸으며, <장편 <우리별 1호와 얼룩소>, <산책>, <에이미의 행복>, <쌍둥이>, <The BOX>, <피고지는 꽃> 및 <원더우먼> 등 자리를 뜰 수 없었고 눈을 뗄 수 없었다.
<초대받으신분>이라는 띠를 두른 내빈들도 머리에 반짝이는 노란 왕관을 쓰고 개막식에 자리해 이벤트 아이디어가 반짝였다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클래식의 만남
지브리모음곡 영화 OST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여 청소년들의 문화수준도 살짝 올려주는 센스가 있는 디쿠페스티벌이었다.
애니메이션 가요제는 코스튬플레이어(코스어)들이 나와 한 껏 끼를 발산했다. 결선에 8팀이 나와 무대를 화려하게 들었다 놓았다하며 경연을 벌였다.
아마추어 만화산업전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각 부스마다 코믹한 네이밍으로 전시회를 펼치며 상품을 팔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한국만화기획전
"지지않는 꽃"
매년 프랑스의 작은 도시 앙굴렘에서 열리는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은 1974년 시작되어 작가중심의 만화축제로 성장하였다. 지난 1월말에 프랑스에서 있었던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획전>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한국만화연합에서 국내 순회전을 기획하였고, DICU와 대전민예총이 대전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Mil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일본군이 제도적으로 군위안소를 세우고 아시아 점령지와 식민지 여성들을 공장에서 일자리 준다고 꾀어 사실상 강제동원하여 성노예로 만든 범죄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위 김정기 작
아래 조관제 작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전쟁의 아픔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만화기획 앙코르전을 통해 눈물을 흐르게 만든다. 만화는 세상을 바꾸는 힘도 있나 보다.
코스튬플레이어(Costume Player ; 일본어 코스플레, 한국어 코스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캐릭터 또는 인기 스타들의 의상을 자신이 만들어 꾸며 입고 촬영회나 전시 등의 이벤트에서 보여주는 전시행위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코스어들이 있기에 축제는 참여형으로 체험형으로 급발전하게 되었다.
디쿠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들의 축제만들기를 눈여겨 볼 일이다. 대전광역시가 늦게나마 8대 대표축제로 선정하여 육성해 가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