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돌아온 돈의문(敦義門)
-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 안 된 돈의문이 10월 8일(금) 등(燈)으로 재현
- 2015한양도성문화제 기간인 10월 18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 전시
- 전시 현장에서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기원 소원지 작성도 함께 진행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았던 돈의문(별칭 서대문)이 등(燈)으로 새롭게 복원됐다.
서울시는 2015한양도성문화제를 맞아 지난 10월 8일(목) ‘등’으로 복원한 ‘돈의문’ 점등식을 갖고 상설 전시를 시작했다.
점등위원에는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 홍순민 한양도성자문위원회 위원장, 김재원 독립문 초등학교 학생 등 한양도성을 사랑하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점등식에는 시민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점등 후에는 점등위원들과 함께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소원지를 작성했다.
등으로 복원한 ‘빛이 된 돈의문’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금천교 앞)에 10월 8일(목)부터 18일(일)까지 전시된다. 야간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서대문으로 불리던 ‘돈의문’은 한양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고 그 터만 남아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5한양도성문화제(10월 16일~18일)를 맞아 18.6km 길이의 한양도성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로 ‘돈의문’을 제작했다. 역사자료에 따른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들의 손길이 더해져 LED 등으로 제작된 ‘돈의문’의 크기는 가로 9미터, 높이 3.5미터, 폭 3미터 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복원 전시에 대해 “한양도성의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등재심사를 앞두고 소실된 돈의문을 ‘등’으로나마 복원하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 라며 “문화제기간 동안에 서울시민들에게 한양도성이 좀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돈의문’ 복원 전시와 점등식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한양도성도감(02-2133-2657)이나 2015한양도성문화제 운영국(02-735-2299)으로 하면 된다.
* 돈의문(敦義門)
돈의문은 조선의 수도 한양의 4대문 중 하나로 서쪽의 정문이다. 한양 도성 서쪽의 큰 문이라 하여 서대문이라는 명칭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새문’, ‘신문’이라고도 불렀다. 태조 때 처음 세워졌다가 1413년에 폐쇄되었고, 남쪽에 서전문을 세웠다가 1422년 도성을 개축하면서 서전문을 닫고 돈의문이 세워졌다. 1915년 전차노선이 복선화되면서 건축자재로 매각됐으며, 현재는 터에 공공미술품 ‘보이지 않는 문’이 설치되어 있다. 돈의문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중구 정동의 "신문로"나 "새문안길," "새문안교회" 등의 이름은 돈의문의 다른 이름인 "신문", "새문" 에서 따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