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다 웅장하다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처럼
공산성과 금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수변무대에서 펼쳐진 무령왕스토리의 뮤지컬
금강 미르섬 스테이지에서 70분간 펼쳐진 <웅진판타지아>
그 스토리텔링과 미디어퍼포먼스가 백제의 예술수준을 말해 줬다.
공주와 부여를 포함한 충남도의 문화수준이리라.
뮤지컬 <무령> 돈 내고 볼만큼 대서사시의 백제 실경공연이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백제는 사라졌어도 백제인들이 모셨던 천지신들은 그옛날을 회상하며 난세의 영웅이었던 무령왕을 노래한다. 천신의 신하인 천신장은 오늘밤 북극성의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지신장을 만나러 이 땅으로 내려온다.
동녁의 먼 끝 왜나라 사신으로 갔던 백제의 왕족과 그들을 태운 배 한 척이 낯선 섬에 닿아 출산을 한다.
그 아이를 사람들은 사마라 부르고 왕이 될 거라고 예견한다.
유년의 무령은 벗들과 함께 공산과 금강을 달리며 기상을 쌓는다.
이 곳 낭자와 정이 들어 사랑을 싹 티울 무렵..
전쟁이 나고, 선왕은 무참히 살해된다.
국경에서 돌아 온 사마는 무령왕에 오르고 선왕의 복수를 위해 ..
전쟁의 여파와 가뭄 그리고 홍수가 번갈아가며 백성들은 고통을 겪고..
연로해진 왕은 죽음을 예고하게 되는데..
왕에게 은팔찌를 선물받은 완비는 죽어서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백성들은 노래한다. 신하들은 노래한다. 왕비는 노래한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발전시킨 무령왕에 대한 찬양을..
주변국들과 교역하며 경제를 발전시킨 교류의 역사를..
이제는 다 이루었으니 역사는 후세의 몫으로 남기자고..
백제의 후손들이 소원등에 줄줄이 매단 내용들이 모두가 소박한 꿈이다.
우리 가족, 내 자녀, 우리 부모님.. 모두의 건강, 시험합격, 그리고 사랑의 결실..
무지컬을 총 연출하신 오태근 감독과 포즈를 취했다.
너무 극의 완성도가 좋아서 그와 함께 잔 속에 빠져들고 싶었다는 얘기다.
내년 백제문화제도 다시 올 것을 다짐하며 곰나루(熊津)가 있는 곰강(熊江)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곰강(熊江)은 錦江의 공주지역 별명
금강물은 적벽강(금산) 양강(영동) 곰강(공주) 백마강(부여) 등으로 이름이 바뀌며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