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의 농다리는 다리의 길이가 거의 100m에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돌다리입니다. 보통 진천 농교라 부르기도 하고 또 지네를 닮았다고 해서 지네다리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석으로 교각을 쌓고, 교각 사이에 길고 넓은 판석을 하나씩 얹어 놓은 단순한 형태의 다리입니다.
이 농다리는 고려 무신정권 때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삼국시대의 다리라는 설도 있습니다. 무신정권 때의 다리라 해도, 거의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견뎌온 다리입니다. 석회를 바른 흔적도 전혀 없고, 그냥 돌만 쌓아 만든 다리가 매년 장마를 견뎌내며 천 년 세월을 견뎠다는 사실이 정말 대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농다리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농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답니다. 특히, 사진을 촬영하는 분들도 열정이 모두 대단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