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 밤이 이렇게 유명해진 까닭은 새마을운동사업의 하나로 전국의 산에 밤나무를 심게 하던 시절에 정안면 일대 산의 수종을 온통 밤나무로 채운 덕도 있지만 아무리 많이 수확한들 맛이 없으면 특산물이 될 수가 없다. 다행히도 정안면은 차령산맥 주변에 위치하여 밤나무의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이 형성되어 당도가 높고 고소한 정안밤 특유의 맛이 있으며 저장력이 타지역 밤보다 우수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공주시 계룡면, 반포면, 의당면 등지는 정안면에 비해 밤 생산량이나 경지면적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지만 맛과 영양만큼은 정안밤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서 공주는 이래저래 밤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공주밤에는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A,B1, B2 등 영양분과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이 풍부하여 강장식품으로 인기 있을 뿐 아니라 녹말이나 당질을 잘 분해 시켜주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아 피로회복, 감기예방 및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바야흐로 문화의세기. 각 지역마다 고유의 역사ㆍ문화적 특색과 특산품을 주제로 매년 축제한마당 벌이지 않는 고장이 없을 정도인데, 공주시라고 예외일 수 없다.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공주밤은 떡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다종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밤이 많이 생산되다 보니 밤을 주제로 한 음식문화는 자연적으로 발전되어 공주의 토속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밤국수와 밤파전, 밤묵, 밤묵채밥, 밤막걸리, 알밤밤떡은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다.
값싸고 질 좋은 공주알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일년에 단 한번. 매년 9월말에서 10월 초까지 개최되는 「공주알밤축제」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에서 만날 수 있다. 밤 직거래 뿐만 아니라 이 축제에서는 맨손으로 밤송이를 집어서 힘껏 던지는 「밤송이 멀리던지기」와 멀리 있는 바구니에 알밤을 던져 넣는「밤 던져 넣기」, 누가 누가 잘 깍나「알밤 깍기 대회」, 장작불에 밤 구워 먹는「알밤 굽기 체험」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밤을 소재로 한 이밴트가 끊이지 않고 펼쳐진다.
공주알밤의 영양 듬뿍 담긴 밤 음식 전시 및 시식회에 참가하여 음식 맛도 보고, 맛만 본 입 달래고자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밤 음식 식당을 찾아 밤국수와 밤파전, 밤묵, 밤묵채밥, 밤막걸리, 알밤밤떡 등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