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전 및 군민의 날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비롯한 의병들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하여 의령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모으는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매년 4월22일 의병 창궐 일에 개최하는 의령군민의 문화예술행사이다.
축제는 4월 21일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의령군 유곡면 현고수에서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전야제가 서막을 열고, 다음날 의병의 애국혼을 추모하는 추모제향과 기념식을 비롯하여 문화행사와 체육행사, 민속행사 등 흥겨운 축제의 마당이 의령읍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기념식 전에 펼쳐지는 의병장 가장행렬과 시가행진은 모든 군민이 참여하는 화합의 대행진으로써 의령의 독창성을 잘 나타내는 행사이기도 하다. 앞으로 의병제전 및 군민의 날 행사는 단순히 지역주민 만이 즐기는 축제로 그치지 않고 우리 조상들이 남긴 애국애족 정신을 모든 국민의 가슴에 깊게 뿌리내리게 하는 국민 대 축제가 되고, 알차고 독창성 있는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축제가 되도록 만들어 갈 것이다.
의병제전 및 군민의 날은 처음에 의병제전 단일 축제로 열리다가 2001년부터 군민의 날 제정과 함께 통합하여 개최되고 있는 의령군 최대의 축제이다.
축제의 시작은 전 경남대학교 박종대 교수가 1959년 4월 25일에 정암루 우편 옛 정암파출소 옆에 「충익공홍의장군전적기념비(忠翼公紅衣將軍戰蹟記念碑)」를 세운 것이 발단이 되어 고 오윤부 전 도의원이 사무를 관장하는 가운데 의병기념사업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진정하여 추진해 오던 중 1971년에 안호상 박사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여 의병기념사업회를 조직하였고, 이어 국회와 청와대에 「의병의 날」제정을 청원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자 우선 우리 군민의 힘으로「의병탑」이라도 건립하여야 한다는 뜻이 모아져 김현택, 오윤부, 권수기 등을 비롯한 많은 지역유지들이 의병탑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였고, 김현택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하여 의병탑 건립 모금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때 삼성그룹의 창설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당시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김현택 위원장이 거액을 희사한 것을 비롯해 군민은 물론 어린 학생까지 동참한 의령인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1972년 1월 15일 의병탑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
한편, 추진위원회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계속 청원하여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군민 성금과 정부지원금 총 23,257천원의 사업비로 1972년 음력 4월 22일 역사적인 의병탑이 건립되게 되었으며, 의병사당과 충의각이 동시에 낙성식을 가지는 경사가 있었다. 그리고 홍의장군 곽재우가 의병을 처음 일으켰던 4월 22일에 「의병의 날」행사를 거행하기로 하고 초대 의병제전대회 위원장에 권수기를 선정하여 본격적인 행사를 준비한 결과 1972년 음력 4월 22일(양력 6월 3일) 역사적인 제1회 의병제전이 성대하게 열리게 되었다. 이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충익 정신의 계승, 총력안보의 정신적 지주, 국난 극복의 산 교육장 등을 기본목표로 한 의병탑 중심의 의병 전승지 성역화 사업 지시로 1978년 12월 22일 충익사의 준공을 보게 되었다.
이로써 충익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의병제전은 더 크게 발전하게 되었고, 2001년 4월 22일 군민의 날 제정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2010년 4월 22일 제38회 축제가 성대히 개최되어 독창성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