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향제는?
남원은 춘향전의 고장이자 사랑의 고장이다. 남원골 춘향이 아니라 춘향골 남원이라는 말이 더 보편적일 만큼 남원과 춘향은 떼어 놓을 수 없고, 춘향의 사랑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춘향은 남원의 상징이고 얼굴이다. 남원에서 춘향은 단순히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다. 이도령과 춘향이 처음 만난 광한루, 이별의 눈물을 뿌린 오리정, 춘향이 버선을 벗어 던지며 울었다는 버선밭,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돌아온 이도령이 감회에 젖었던 박석고개 등 춘향전에 나오는 배경을 현실에서도 만나 볼 수있다.
남원의 구심점이 되는 소재로 축재로서 일제 식민지 시대 부터 시작되어 민족문화 말살정책을 폈던 일제하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전통적, 역사적 의미가 큰 축제이다. 암울한 일제치하에서도 춘향의 정신인 "일편단심"을 기리며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지역주민과 경향각지의 뜻 있는 인사들이 모여 1925년 춘향사 건립운동이 시작되었다. 1931년 춘향사당이 건립되어 단오날(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날)에 춘향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82회를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