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를 외치는 정겨운 자갈치 아지매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행사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국 최대의 수산물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 부산의 상징이며 부산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인 자갈치축제는 신선하고 특색있는 수산문화와 오직 이곳의 이색적인 거리에서만 맛볼수 있는 추억과 낭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우수한 어항기지인 남항이 현재와 같이 준공되었고, 선착장과 방파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상인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당시의 충무동 해안통 주변의 생선상인들이 1946년 10월에 생어상조합(임의단체)을 결성하게 된 것이 오늘날 자갈치 시장이 생기게 된 효시다.
원래 남항 일대의 용두산쪽 자갈돌이 많아 자갈치로 불리웠으며, 일제시대에는 남민정으로 지칭되다가 해방이후 영도의 남항동에 대하여 남포동이라 고쳐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 부터 자갈치 시장에 건어물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그 이전에는 100 여곳에 달하는 꼼장어, 고래고기 상인들이 바닷물 위에 상점을 짓고 영업을 했다. 그곳이 자갈치 시장을 부산이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주게된 것이다.
자갈치시장은 본디 충무동쪽 보수천(寶水川)하구 일대가 자갈투성이였던 자리에 시장이 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자갈치시장] 으로 들먹여지고 있는 곳은 [자갈치 어패류 처리장] 이 들어서 있는 남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갯가 시장이다. 본디 이 자리에는 [자갈치어패류처리장]이 가건물로 들어서 있었던 곳이다.
그러던 가건물 어패류 처리장이 6.25동란 이후 즐비하게 들어섰던 판지집 가게들을 철거했고 2억 4백만원을 들여 말쑥한 [자갈치 어패류 처리장]으로 신장개업하게 된것이다.
그뒤 뜻하지 않은 큰불이 나서 새까맣게 그을렸는 데다가 건물이 하도 낡아 6억4천만원을 들여 현대식건물을 새로 지음으로써 1986년 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부산 어패류 처리장 서쪽에는 생선을 파는 [판대기장수] 아주머니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앉아 있다. 또 부산 어패류 처리장 동쪽에서는 꿈틀거리는 [꼼장어]의 껍데기를 파 껍질 벗기듯이 이골이 난 솜씨로 벗겨 내서 고추장을 주로 하는 갖은 양념에 버무려 번철에 구워 파는 [판대기장수]아주머니들, 삶은 고래고기를 그 자리에서 썰어 내주는 [판대기 장수]아주머니들, 미역이나 톳나물과 청각을 파는 [판대기장수]아주머니들이 촘촘히 자리잡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는 호주머니 사정이 얄팍한 술꾼들이 저녁마다 찾아 들어 돈대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아기자기한 낭만이 깃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