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원조 능이버섯 국밥
식당이름이 좀 길다
겉모양이 아주 허름하다
가격대비 맛이 최근 가본 맛집 중 으뜸이다
내 평생 이렇게 긴 줄 서서 먹어 보긴 처음이다
기다려 자리 잡은 보람이 있고 정말 잘왔다고 스스로 극찬했다
방송에 여러번 나왔고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도배할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대한민국 꼭 가봐야할 맛집..
몇위 안에 드는지 모르지만, 꼭 드는 집이다.
자리도 비좁고, 반찬도 셀프서비스, 인테리어도 아예 없고,
문 앞에 느타리버섯, 능이버섯, 애호박, 배추다발, 야채다듬어 놓은 것, 약초 재료..
마구 널려 있고, 다시 말하지만
자리도 비좁고 옆 손님 말소리 다 들리고
뭐 도대체 좋은 게 없는 촌 식당인데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린다.
능이버섯국밥
대표 황 규 홍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737-34
Mobile 010-9386-0022
용문역에 기차가 선다
용문산에 산나물이 자란다
황규홍 사장님은 재료가 떨어지기 전에 버섯 따러 자주 나간다
그래서 어떤 때는 식당 문도 닫아 버린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간판을 떼어 버렸다
남들은 간판 크기를 키우기에 열을 올리는데, 이 집은 간판이 없고, 그냥 손글씨로 쓱쓱 낙서하듯 써버렸다
메뉴판도 낙서체로 내둘러 써 버렸다
식당 내부확장을 전혀 계획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도 힘들단다. 그 생각이 맘에 든다.
버섯향과 산에서 채취한 약초들, 그리고 야채
샤부샤부인듯 보이는 버섯전골
맛 하나는 으뜸이다!!
맛 없다고 하면 국적조사를 해 봐야 한다. 분명 가짜 한국인이다.
첫 숫갈을 뜰 때부터 왜 줄을 섰는지 알게 된다.
점심시간 러시아워 피하는 게 좋다
될 수 있으면 11시50분보다 약간 빨리 오든지
13시10분 약간 지나서 오는 게 좋다.
먼저 야채 소고기 버섯 등을 건져 먹고
아주 뜨거운 양은냄비에 담아 나오는 약초밥을 비벼 먹는다
그리고는 육수를 다시 붓고 끓게 한 뒤 麵(국수)을 넣는다
밥도 맛있고 면도 맛있고
반찬도 맛있고 김치가 새콤하다
일어 설 때 배가 빵빵해짐을 느끼게 된다
버섯차를 한 잔 마시고 식당 바로 옆의 용문역에 가 기차를 타면 졸음이 쏟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