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高敞邑城)
고창군 고창읍 중앙로 245
사적 제145호
063-560-8067, 8068
고창읍성은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르며 고창군 남쪽 성주봉인 장대봉(108m)에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최대로 이용하여 축조한 성곽이다. 조선 단종 원년(1453) 왜침(倭侵)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축성한 자연석 성광이다. 이 성곽은 모제석축이 아니라 모서리 이음의 공법으로 축조하였다. 그래서 외면만 돌을 쌓고 안쪽은 흙과 잡석으로 다져져 있다. 동, 서, 북의 3문과 치 6곳, 수구문 2곳, 옹성 등이 있다.
조선시대 읍성에서 흔히 보이는, 육축에 호예문을 열고 초루를 세우는 방식과 달라, 성곽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북문은 2층처럼 생긴 다락집이고, 아래층 어간에 문짝 둔테구멍이 있다.
서문터는 1976년 발굴되어 기둥초석과 문짝 달던 위치가 확인되고, 동문터도 기둥 초석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성문 구성은 다른 유구에서 아직 조사된 바 없어 성벽과 문루화의 접합에 대하여 밝히지 못하고 있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자연석은 거칠게 다듬어 썼는데, 초석 당간지주 등을 깨뜨려 쓴 것도 있다.
고창읍성에는 전설이 있는데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돌면 극락승천 한다는 것이다. 재미난 것은 성곽 밟기를 하는 시가가 해빙시기라는 것인데 이는 아마도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줌으로써 성곽을 다지기 위한 지혜가 아니었나 싶다.
성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밟아야 효험이 있다고 하며 같은 윤달이라도 3월 윤달이 제일 좋다고 한다.
또한 엿새날이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 하여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날에 답성 대열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한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번 돌아야 하며 성입구에 그 돌을 쌓아 두도록 하였다.
이는 돌을 머리에 임으로써 체중을 가중시켜 성을 더욱 다지게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가장 깊은 뜻은 이 성곽의 축성 배경이 외침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유사시의 석전을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예지로 머리에 인 돌을 성안에 놓아두고 가도록 했을 것이다.
고창군에서는 답성민속을 기리기 위해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군민의 날로 정하고 모양성제와 함께 답성놀이를 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