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바가지 고인 해골물을 마신 원효대사 이야기는 유명한데 요석공주 이야기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신라 태종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는 원효대사의 설법을 듣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요석공주는 이전에 화랑 김흠운과 혼인을 했었는데 대 백제전 전사하는 바람에 과부가 되었었다.
원효가 훗날 거리에서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주겠는가?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다듬으려 한다(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 라고 소리를 친다. 몰부가(沒斧歌)라는 노래이다. 태종무열왕이 그에 반응하여 요석공주와 슬쩍 인연을 맺게 만든다. 문천교를 지나가던 원효를 본 관리가 다리 밑으로 밀어서 떨어뜨린다. 이에 요석궁으로 데려가 젖은 옷을 말리게 한다. 원효는 요석궁에서 옷을 말리는 게 아니라 요석공주에 한눈을 판다. 그리고 곧 요석궁을 떠나다는..,
원효의 파계가 역사를 이룬다. 사랑의 결실로 설총이라는 천재 아들이 태어난다.
월정교(月精橋)는 처음엔 월정교(月淨橋)였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경덕왕 19년 남쪽 문천(汶川, 지금의 남천)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이 있어서 알게 된 것이다.
훗날 유실되었던 것을 역사 고증을 통해 설계하고 2018년 4월 복원을 해냈다.
월정교를 복원하는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고 출토 유물과 함께 보여주는 전시관이 문루 2층에 있다.
월정교 흐르는 물길 아래쪽에 돌다리가 있어 여기를 건너며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기도 한다.
국가유산이다. 사적 제457호인데 형산강 8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