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 중에서 비교적 오래피는 진달래꽃을 주제로 하는 중부권 축제들이 올해는 이상고온에 의한 조기 만개 이변으로 빛이 바래가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제14회 원미산진달래축제(4월 12~13일), 강화도의 고려산진달래축제(4월 19일~5월 1일), 충남 당진의 면천진달래민속축제(4월 19~20일) 등이 예상보다 빠른 진달래 개화로 축제기획자들을 깊은 시름에 빠지게 했다.
진달래는 김소월의 시로 유명해지며 우리민족 정서로 대변되는 청순한 지고지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관목으로 무공해 지역에서 자라는 특성으로 현대인을 위한 관광축제의 주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 2014년 4월 12일 오늘 오후 원미산진달래축제 행사장 주변
원미산진달래축제는 길놀이 농악공연, 비보이 공연, 부천 연예예술인협회와 부천 주민들의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예술적 표현도 준비했지만 축제의 킬러콘텐츠인 진달래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서, 봄 가뭄과 함께 반갑지 않게 찾아 온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하늘까지 뿌연 환경 요인으로 인해 방문객을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올해 봄꽃축제는 벚꽃축제와 진달래 축제가 조기만개로 피해를 봤고, 동해안의 2월 폭설로 유체꽃축제 등이 영향을 받는 등 축제가 관광상품 중 가장 기상종속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기록한 한 해가 되었다는 축제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