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예술축제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축제현장을 다니며 살아있는 현안들을 토의하는 축제현장포럼(3F, Festival Field Forum)의 새봄 정기토론회가 춘천마임축제2,0시대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가를 주제로 4월11일 춘천 문화카페 빨에서 진행됐다.
* 모임명 : 현장축제전문가 포럼(3F) - 봄 정기 현장토론회
* 장 소 : 춘천 문화카페 "빨" (강원대 후문 앞)
* 참 석 : 3F회원 및 춘천 문화계 인사, 대학생, 언론인 등
* 일 시 : 2014년 4월 11일(금) 19시30~22시
* 주 제 : 춘천마임축제 2.0 시대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 춘천마임축제 새로운 25년의 전망과 과제 -
* 패널 토론자 명단
- 유진규 (전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
- 조형제 (하이서울페스티벌제작감독)
- 권순석 (전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장 / 바라컨설팅 대표)
- 서정선 (현 춘천마임축제 이사 / 더 페스티벌 발행인)
- 조정국 (전 춘천마임축제 이사 / 현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 이사장)
- 정 신 (축제경영연구소 소장)
- 인재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총감독)
- 권두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사무처장)
- 윤성진 (전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 / 현 부래미축제학교장)
- 박재길 (쥬스컴퍼니 이사 / 서울시 문화예술축제 평가위원)
- 배윤수 (예술감독, 청송문화관광재단사무국장)
토론진행 : 서정선 대표(The Festival)
이 번 포럼에서는 마임이라는 단일장르의 예술축제가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호반의 도시 춘천이 예술도시가 되기 쉽지않다는 일반의 관례도 깨고 춘천마임축제를 일약 세계적 공연예술축제로 만든 춘천시민의 문화예술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지난해 1월 국내 축제 예술감독, 기획연축실행 현장 실무진, 문화예술계 공무원 등 축제현장 전문가들이 결성한 ‘축제현장 전문가 포럼(Festival Field Forum)은 분기별로 축제현장에서 토론을 해 오고 있다.
새 봄을 맞아 개최된 이 번 토론회는 2014 춘천마임축제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우려하고 있는 춘천 시민의 마음을 담고, 지난해 끊임없이 내적 갈등을 겪었던 마임축제의 축제거버넌스도 진단하는 깊이있는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25년간 춘천마임축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자리여서 토론의 생산성이 높았다는 평가였다.
토론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주장들이 접수되었다.
- 마임이 없는 마임축제라는 얘기가 있다.
- 25년전에 이런 축제를 기획한 건 너무 빨랐다.
- 춘천은 예술축제가 뿌리 내리기에는 토양이 좋지 않았다.
- 춘전시의 행정트렌드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예술행정이 발전하는 속도가 느렸다.
- 문화예술 경영이나 예술행정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 춘천시나 축제이사회가 젊은이들의 축제감각을 더 정확히 읽었어야 했다.
- 축제의 산업화, 관광자원화, 지역경제 활성도구화 등에 희생되며 과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
- 춘천마임축제는 이미 공연예술축제로 궤도에 올라 있고 도시브랜딩의 꽃을 피웠다.
- 이제 축제행정의 전폭적 지원, 시민의 성숙한 참여, 그리고 전문가의 창조적 파괴가 합쳐져야 한다.
- 이제는 지역의 예술생태계 발전과 축제전문 인력의 양성에 힘 쓸 때다.
- 춘천의 대표축제로 마임축제를 닭갈비막국수축제와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다.
2014 춘천마임축제(5월 25일 ~ 6월 1일)는 예년처럼 세계적 퍼포먼스 팀을 초청했으며, 찾아가는 거리예술, 극장공연, 주말 도깨비난장, 도심의 일요일 오후 아수라장 등 예술성 축제성 대동성 접근성 등에서 제2의 성장을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포럼 회원들은 지난 25년간 마임이라는 장르로 축제 불모지 춘천을 세계적 예술축제도시로 성장시킨 유진규 춘천마임축제 전 예술감독에게 감동의 마음과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날 토의한 내용은 녹취를 거쳐 책자로 발간하여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