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예술공간카페 빨에서 전국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세월호참사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연이 열렸다.
4월 26일 토요일 오후8시에 시작한 이 공연의 주제는 “바다야 꽃들은 어디로 갔니”로, 마임, 광대, 무용, 추모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시민들과 슬픔을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다.
강원대학교 후문 앞 문화공간 빨은 마임이스트 유진규와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매주말 창작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번 공연은 거리추모제, 그림전시,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과 진도 여객선참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공연은 춘천을 대표하는 여류 시인인 이영춘 선생이 추모시가 낭송하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고, 현대무용가 윤성은, 광대서커스 마린보이, 화가 이목일 선생 등이 자신들의 예술 방식대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유진규 선생의 씻김굿을 통해 혼령들을 위로하는 순서가 있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강원대학교 임근우 교수 및 미술대학 학생들, 다원예술가 전형근 선생 등이 이번 사고를 바라보며 느낀 아픔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사진: 홍순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