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상상공장 살아있는 미술관을 표방하는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에는 많은 꿈나무들이 찾아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있는 가운데 거의 모든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되었지만 오산문화재단에서는 가정의 달 특별기획전을 펼치며 조용하고 실속 있게 어린이날을 꾸며주었다.
작지만 젊은 도시이며 다산의 도시로 이름 난 오산(烏山)의 참여미술관인 문화공장오산(Culture Factory Osan)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1일부터 6월29일까지 특별기획전 <상상공장 - 살아있는 미술관>을 준비했다. 이 기획전은 어린이들에게 신비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창의성과 미래지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상상공장은 동화책을 보며 상상의 나라를 꿈꾸던 투명한 세계가 예술작업을 통해 현실이 되고 미술관이 회화와 조각의 경지를 뛰어넘어 미디어 아트로 승화되는 공간이다. 오산천변에 자리잡아 자연과 예술, 이상과 현실, 그리고 기성과 동심이 어우러지는 이 곳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예술성이 미술관의 벽을 낮추어 온 가족이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축제공간이 되었다.
이이남, 구본석, 김성호, 김진화, 박현웅, 서희화, 소현우, 정찬부, 주후식, 최성철 등의 유명 작가들이 상상의 스토리를 유발해냈으며, 씨앗과 함께 만나는 사계절 놀이터 <콩알콩알>이 체험공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누렸다. 또, 산업쓰레기를 예술로 둔갑시키는 작가 최정현의 <반쪽이의 상상력 미술관>도 가족 참여객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선사했다.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강창일 오산문화재단 대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꽃다운 학생들이 희생되었기에 너무나 슬프지만 우리 모두의 아픔을 여미고 다독이는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기획전이 준비되었다”며,
“가정의 소중함과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상상공장 살아있는 미술관에 오셔서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시고 신비의 공간에 와 있는 착각을 마음껏 향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상공장 살아있는 미술관>은 6월 2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1-379-9930 오산문화재단 전시사업팀 www.osanar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