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밀이가 되신 군수님”
무슨 소리냐고요?
이난 주 지역 신문에 어느 분이 기고하신 글입니다.
바로 조유행 전 하동군수님을 두고 쓴 글입니다.
조유행군수님은 지난 12년간 3선을 하시고 이제는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삶을 살아가시고 계십니다.
세상에 찾아보기 힘든 목민관의 삶을 사셨고
재임 중 단 하루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시지 못하셨던 분으로 기억됩니다.
기고를 하신 분은 우연히 목욕탕에서 군수님이 때를 밀고 계신 군수님을 뵈었답니다.
혼자 목욕을 잘 하시지 못하시는 어른을 보시자
“어르신 제가 등 밀어 드리겠습니다” 고 하시면서 어르신의 등을 밀어 주시는 모습을 감동스럽게 보았다는 얘깁니다.
이 땅에 때밀이 군수님, 시장님, 장관님과 대통령님이 많이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팔월수수
수수해서 수수랍니다
옛날에는 그래도 제법 알아주었었지요
철철 털어 알맹이는 한 그릇 밥이 되었고
남은 줄기는 엮어서 빗자루가 되었습니다
조와 수수를 섞어 밥을 지으면
세상에 둘도 없는 별미가 되었답니다
팔월의 태양아래 수수네 가족들이 들판에 놀러 나왔습니다
아버지 파란 중절모자 쓰시고 엄마는 분홍색 스카프 두르셨습니다
멋쟁이 수수네 가족들이 구월을 마중나갑니다
나는 이미 구월의 마당에서 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