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문가 주도의 영동포도축제가 축제거버넌스의 성공적 변신의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는 군단위 지역의 축제에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축제기간 동안 16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해 축제장 안에서 일어난 직접 판매액만 18억 6천만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의 방문으로 인한 경제유발효과 또한 굉장히 높아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축제와 관광산업이 영동을 발전시키는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동군의 축제의 성공과 관광의 급속한 발전의 배경에는 관광과 축제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군단위로 분류된 농촌지역은 81개로 분류가 된다. 그 중에서도 도시소멸 가능성이 높은 80개 지역 중 농촌지역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축제 및 관광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충청북도에서 최초로 축제전문 조직인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이 발족을 하였다.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은 초기에는 조직의 안정화와 본청과의 유기적인 행정 결합을 위해 사무국장을 직업 공무원으로 하여 출범하였지만 2019년 상반기에 직업 공무원의 파견을 없애고 공개채용 방식을 선택하여 사무국장을 축제관광 전문가로 채용 하였다.
공채를 통한 민간 축제관광 전문가인 사무국장의 주도하에 민간 중심의 창의적인 축제의 기획과 운영이 3년차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재)영동축제관광재단에서 축제를 기획 운영하는 3년차에 주목 할 사안은 그동안의 재단에서 경험을 쌓은 일선 실무자들이 축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자유롭게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일선 실무자들에게 책임만 묻는 형태가 아닌 권한과 기회를 함께 주어 일선 실무자들이 그동안 쌓아온 축제 운영 노하우를 실전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여 그들만의 소신과 철학을 지닌 축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직업공무원이 축제를 운영하는 관주도형 방식에서는 보통 축제를 2회에서 3회 정도 경험한 공무원이 순환보직의 원칙에 따라 정기인사를 통해 다른 부서로 이동하여 그동안 축제를 통해 쌓은 노하우가 단절된다는 점이다. 그에 반해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은 차츰 실무자들의 경험이 쌓여 앞으로 축제를 조금씩 개선하고 보다 좋은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지속성의 인적자원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2019년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요구하는 축제전담조직의 지속가능한 모델로써 축제전담조직내의 인적자원의 성장을 발판으로 하는 비전 창출에 있어서 또 다른 인적자원의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다.
재단의 축제팀장 백성우 감독은 “영동군의 4대축제는 사람으로 시작하여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올해 영동포도축제의 달라진 위상과 성과 창출 뿐만 아니라, 향후 개최되는 영동난계국악축제와 대한민국와인축제의 3년차 실무자 중심의 축제기획의 노하우 적립과 운영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