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켜볼 정도로 인류와 함께한 역사가 길고 아프리카에서 히말라야까지 극한의 기온을 견딜 만큼 강인한 생명력과 끈기를 가진 동물이다. 수많은 동요와 동화에 등장하지만 주로 슈렉의 동키로만 떠올리게 되는 당나귀, 올여름 시원한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하며 당나귀와 함께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스카이밀크팜이 7월 1일부터 폐장 시간을 기존 6시에서 두 시간을 늘려 저녁 8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에 핫플레이스가 된 스카이밀크팜 체험농장은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인 스카이밀크에서 운영하는 직영농장이다. 농장에서 직접 기른 당나귀가 새끼를 낳으면 6개월간의 수유 기간 중 첫 달의 초유는 새끼를 먹이고 5달 동안 새끼가 먼저 먹고 난 뒤 젖을 짜서 화장품 원료로 쓴다.
농장에 들어서면 우선 탁 트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넓은 방목장에는 당나귀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그 옆으로 펼쳐진 잔디밭과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 그물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논다. 아이들은 농장의 이곳저곳을 뛰놀다가 농장의 정해진 일과에 맞춰 당나귀에게 먹이도 주고 털도 빗기고 산책도 시킨다. 빡빡하게 짜인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하루에 두 번 여유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농장의 일과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당나귀는 조선 시대에 양반과 선비가 가장 선호하던 교통수단이었을 정도로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포옹하고 이마를 맞대기도 한다. 이런 당나귀와의 교감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 불리는 우울감과 정서장애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도 상처나 부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킨다는 뜻이다. 한 참가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상이 위축되었던 시민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스카이밀크팜: www.skymilk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