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열정을 가진 전문 연주단체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PS Symphonia)의 프로젝트 콘서트 "상실과 회복"의 세 번째 연주회가 <III. 붉은 광장에서> 이름으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 지원사업의 후원으로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이 주최하는 이 연주회는 음악감독 진윤일의 지휘로 9월 25일(토)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상실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사별(死別)과 분단, 강제이주, 전체주의, 정치적 분열 등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음악이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고자 라는 목적으로 창시되었으며, 이번 3차 연주회 ‘붉은 광장에서’는 파시즘과 전체주의에 시달렸던 현대 세계사의 핵심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신범식 교수의 인문학 강의와 함께 그 고통을 승화한 음악을 연주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음악의 의의를 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한다.
주제의 형상화를 위해 철의 실크로드라 불리는 TCR(Trans China Railroad) 노선을 따라 한국에서 출발, 몽골, 중앙아시아를 거쳐 한때 사회주의의 심장부였던 모스크바를 지나 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아테네에 이르는 음악적 여정을 구성하였으며, 그 지역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연주하고 그 배경이 되는 인문학적 소형 강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연주회다.
2020년 2월 개최된 첫 번째 공연은 “씻음과 만남”의 주제로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었고, 두 번째 공연에서는 한민족 역사 속 ‘상실과 회복’이라는 이항대립(二項對立)을 주제로 이산과 분단, 강제이주 과정의 저항, 회복, 동화(同化), 정착으로 이어지는 ‘생명에의 의지’를 음악적 해석으로 담아냈다.
APS 신진 작곡가 작품공모 선정작 이장희(b.1993)의 “Railway for String Orchestra and Percussion (2021)"과 조선희(b.1961)의 "Green Room for String Orchestra & Percussion (2018)”이 세계초연으로 소개된다.
또 D.Shostakovich(1906-1975)의 "Sonata for Viola and Piano, Op.147)과 M.Vainberg(1919-1996)의 "Chamber Symphony o.1, Op.145)"도 우리나라에서 초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