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제기된 중국의 한복공정 또는 문화약탈이라는 말이 온 국민에 회자되며 반중 정서가 대두된 가운데 우리 한복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예산군(禮山군수 황선봉)이
지역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예향 풍경 짓다’ 라는 한복전시회를 예산군청사 1층 로비 전시홀에서 열고
있다. 지역문화재활용사업이란 국민과 함께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여 살아있는 문화콘텐츠를 새롭게
창조하고 문화재를 관광자원화하는 문화재청 시행의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이다.
예산군은 2017년부터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예스(yes), 예(禮)‧예(藝)‧예(叡)’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충청남도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된 예산향교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수행단체인 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이사장 정기범)에 의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한복전시회 <예향 풍경 짓다>는 예산의 10경과 예산의 정신을 한복의 도포와 치마폭에 그림으로
담아내는 스토리텔링형 이벤트로 새로운 융복합형의 문화콘텐츠로 호응을 받았다.
이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정기범 대표(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
이사장)는
“충남 예산은 秋史 김정희, 梅軒 윤봉길 등 선현들의 묵향 가득한 인문과 애국정신의 얼이 배어있는 곳입니다. 또 예산 하면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형은 아우에게 볏단을, 아우는 형에게 볏단을 밤중에 나르다가 서로 만나는 이야기로 유명하지요. 이러한 역사의 향기가 있는 고장 예산에서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에 앞장 서는 예산향교를 거점으로 예산군의
명소를 관광콘텐츠화 하고 이를 홍보하고자 한복의 품격을 입히게 된 겁니다. 한복과 예산이 만나 창의적
역사문화 플랫폼을 구축해 보고자 합니다”
라고 말하며 선구적인 문화기획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 한복전시회는 특별히 충남을 대표하는 조은아 한복 디자이너가 함께 했다.
조은아 한복디자이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통한복의
고유한 선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색감을 잘 살려 줬다는 평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한복홍보대사를 역임한
실력파답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문화재와 접목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문화유산과 한복의 어울림을 표현하는
작품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예당호 출렁다리 관광객 520만명 돌파하며 품격있는
예산관광 문화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황선봉 예산군수는 “내포문화의 중심지 예산의 위상에 맞게 중국의 문화공정에
맞서 한복이나 김치 등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이며 예산군이 우리문화의 전통과 계승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예산황새 뿐 아니라 추사고택이나 수덕사 등 지역의 문화유산과
융합하여 한복패션쇼 등을 개최하고 창작예술 및 관광자원화하는 콘텐츠 활성화 분위기를 앞으로도 계속 조성해가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