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미래지향적 주제로 지난 8월 7일 시작하여 10월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인천세계도시축전(Global Fair & Festival 2009 Incheon, Korea)은 대한민국의 세계화에 한껏 기여한 행사라고 평가되고 있다.
전시, 컨퍼런스, 이벤트 등 모두 71개 프로그램을 소화해 낸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도시의 미래, 세계 기업의 첨단기술 그리고 생소한 해외문화의 융복합이 이루어진 80일간의 대 행사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큰 도시들이 엑스포, 비엔날레 등 많은 대형 이벤트를 해 왔으나 방문자 수나 경제효과 등의 외형적 성과 만을 발표해 왔고, 진정한 성공작으로 평가되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의 세계적 도시이미지와 글로벌 브랜딩이 이 번 축전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심을 피력했다.
그는 21세기는 도시 경쟁력의 시대다. 과거 국가경쟁력 시대에서 이제는 Borderless 즉, 국경 없는 교류의 시대가 됐다고 말하며 매력적이고 창조적인 도시건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널리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2002년 7월 시장이 되었을 때만 해도 해외에서 인천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말하며 국내에서도 인천을 매력적인 도시로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고 했다.
누가 송도의 갯벌이 두바이보다 훨씬 앞 서는 IFEZ로 상전벽해 하리라고 예견했겠는가? 세계에서 일곱번 째 긴 다리인 인천대교와 광활한 영종도 인천공항과 신도시들이 G20를 유치하려 애쓰는 인천의 작품임을 이제는 행사기간을 통해 국내외 660만명의 방문객이 느끼고 간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못지 않게 영종지구 청라지구의 글로벌 프로모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안상수 시장은 계속해서 인천도시축전을 적어도 매 2년마다 개최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미래 도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일류의 중요한 과제이다며 영종신도시를 밀라노 디자인시티로 현대화시켜 뉴컨셉트 도시로 370만 평방미터를 차기 인천축전의 터전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라고 범사롭지 않은 단체장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치른 축제가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다녀 갔다고 자축할 것은 아닌 듯하다.
이제는 세계 속의 인천으로 거듭 나야 한다. 얼마나 많은 해외 방문객이 관심을 가지고 다녀갔는지 짚어 봐야 한다. 세계 속의 한국 브랜드를 되짚어 볼 때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폐막과 함께 저물어 가는 서해안의 낙조를 보며 새로운 미래의 도시가 새로운 태양이 떠 오르듯이 인천광역시에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더페스티벌 취재팀 / suh@thefestiv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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