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가볼만한 호수공원이 생겼다. 26일 개장한 ‘서서울호수공원’이 그것. 이곳은 1959년 인천시 김포정수장으로 처음 문을 연 뒤 신월정수장을 거쳐, 최근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신월동에 사는 김순일 씨(41.가명)는 “개장 첫날 갔더니 도심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여유있고,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았다.”며 “집 근처에 가족들과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고 전했다. | | | |
호수공원에 가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서서울호수공원’은 양천구 신월동 산68-3번지 일대에 조성됐다. 규모(225,368㎡)는 여의도공원, 양재 시민의 숲과 동일한 크기로, 기존 정수장부지와 인근 능골산 부지를 합하여 조성했다.
이곳이 개장과 함께 주목받는 이유는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처음 문을 연 뒤 근 50년간 주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공원이 어떻게 조성됐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선, 그 중심부에는 서울시내에선 보기 힘든 규모인 1만8천㎡에 달하는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주변을 정리하고 수생식물을 식재하면서 호수는 한층 여유있고 분위기 있는 장소로 바뀌었다.
이 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기 소음을 감지하여 작동하는 소리분수다. 이는 환경적인 제약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꾼 사례.
호수 중앙으로 항공기가 지나가면, 그 소리(81dB 이상)에 반응해 소리분수 41개가 작동된다. 호수 한쪽에는 문화데크를 조성해 호수의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수장으로 쓰일 때 불순물을 걸러내던 침전조는 가로, 세로 직선을 강조했던 화가 피터르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생식물원과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도 설치됐다.
‘서서울호수공원’은 기존 정수시설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수질을 정화하고 빗물을 이용하는 순환시스템도 갖춰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름 1m인 수도관을 미술작품처럼 전시해 놓았고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장, 100인의 식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갖췄다.
호수공원, 어떻게 찾아가나
호수공원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선 직접 가보는 것이 최선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선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다. 경유버스는 651, 652, 6625, 6627번으로, 서서울호수공원(舊 신월정수사업소)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은 5호선 화곡역과 2호선 까치산역에서 하차하여, 화곡역에서는 652, 6625, 6627번을, 까치산역에서는 652번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문의 : 120다산콜센터 ☎ 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