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화개장터 인근 섬진강·화개천 합류지점…구이·찜·탕요리 일미
섬진강 일원이 제철을 맞은 은어 잡이로 부산하다. 섬진강과 합류하는 하동 화개장터 인근의 화개천에는 최근 살이 통통하게 오른 은어를 잡으려는 강태공들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섬진강 은어는 화개천의 차가운 물 냄새를 따라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보통 중복과 말복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은어는 자기 영역권을 지키려는 텃세 행태를 보이는데 이를 이용해 낚시에 미끼로 미리 꿰어 놓은 은어를 공격하게 해서 잡기도 하고, 지렁이 같은 생미끼를 사용해 잡기도 한다.
주로 9∼10월 산란기를 거쳐 부화한 은어는 바다로 내려갔다가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서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강을 거슬러 물이 맑은 하천이나 그 하구에서 일생을 보낸다. 15㎝ 가량 자라는 것이 보통이지만 화개천 일원에서는 이보다 훨씬 큰 20∼25㎝ 가량 자란 은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
은어는 살에서 오이향 또는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회감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굽거나 매운탕, 찜을 만들어 먹는 것도 일품이다.
<사진제공: 섬진강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