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을 대표하는 민속유산인 비금면 “밤달애놀이”가 2012년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남대표로 출전하여 영예로운 은상을 수상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김천시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개최되었고, 이북5도를 비롯해 광역시도별로 모두 20개 팀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
- 비금밤달애놀이보전회(유점자 회장) 회원 63명이 30분간 펼친 “밤달애 공연”은 서장가, 주문가, 밤달애놀이를 중심으로 거사와 사당이 노래를 주고받으며 제청마당을 펼쳤다. 이후 망자를 보내는 고풀이와 씻김굿, 상여놀이 순서로 진행되어 때론 해학이 넘치고, 때로는 숙연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 밤달애는 서남해 도서지역에서 전래되는 매우 흥겨운 장례문화를 일컫는다. 민속학자 이윤선 박사는 “밤달애는 ’밤(夜)‘과 다래다의 고어인 ’달애‘의 복합어이며, 상주를 위로하는 놀이이자 굿이다. 밤달애는 중앙의 문화와 변방의 문화가 습합되고 노래와 놀이, 의례가 습합된 종합적 상례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해석했다. 밤달애놀이는 내륙문화권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도서문화의 원형으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