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민속축제로 올해 문화관광축제의 반열에 오른 2013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를 계승발전해 가는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속의 축제로 발돋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14일,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았고 쌀쌀한 바람도 불었지만 남녀노소 내외국인 골고루 참여하여 축제는 대성황을 이뤘다.
오전 9시부터 줄다리기에 참여할 관람객들을 접수하고 소지쓰기와 줄제작 체험, 농악공연 등으로 흥을 돋웠으며, 오후 1시 줄고사를 시작으로 총 무게 40t에 길이가 각 100m인 암줄과 수줄을 장장 3시간여에 걸쳐 줄제작장에서 박물관까지 1000m를 옮기는 줄나가기 길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줄나가기 후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절정인 줄다리기 행사가 물윗마을(수상)팀과 물아랫마을(수하)팀으로 나눠 줄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3차례에 걸친 경합을 벌여 승부를 가리는데 수상팀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팀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이기고 지는 것 보다는 모두가 화합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번 축제는 예상치 않은 한 가지 해프닝이 일어났다. 수상팀과 수하팀이 번갈아가며 1승씩 만들어 냈고 결승전을 앞두고 줄이 끊어졌다. 주최측은 무승부로 처리했다.
올해는 준비의 미흡과 진행의 미숙으로 참여객의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