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연산오계 문화제가 오늘 눈발 흩날리는 4월의 하늘아래 충남 논산의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원에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 동물위령제의 맥을 잇다’라는 주제로 11년 째 계속되고 있는
연산오계 문화제는 우리 고유의 제의와 놀이로 마을 전통축제의 맥을 이어갔다.
제2회 오계마라톤축제와 함께 열린 오계문화제는 지역축제의 한계성을 벗어나 논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 연산오계문화제는 세계적인 전통 제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극단 집현, 가야금과 해금의 대가인 홍미나단장과 이유라 대표, 시낭송의 임성옥 문무경 씨, 그리고 논산여상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예술축제의 꽃을 피웠다.
연산 오유공(烏酉公) 위령제는 계룡산 산신께 오계의 천도를 부탁하고 마을의 번영을 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계룡산신과 오유공의 위패를 모시고 그 제상을 마련하며 삼배를 올리느라 고증을 통해 전통 제사 의식을 실현했으나 이상 기온의 날씨에 장시간 지루한 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준창 논산문화원 사무국장의 집례와 나영숙 방송인의 솜씨있는 진행으로 축제 참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으며, 극단 집현의 영신제와 송신제 등의 제의공연이 축제문화의 수준을 높이기도 했다.
오늘 100여명이 신청한 오계마라톤 대회는 궂은 날씨 탓에 40명 정도만이 참가한 가운데 남자부에서 대전주주클럽 소속 이영진 선수와 여자부에서 63토끼마라톤클럽의 박희숙 선수가 눈 속에서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를 이어 천연기념물 연산오계의 전통을 지켜 오는 축제위원장 이승숙 연산오계 대표는 "갑작스런 날씨변화에 당황하여 문화축제를 제대로 실행 못했고 손님 접대에 소홀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겸손해 하며, "조상들이 물려 준 귀중한 문화자산을 고이 간직하며 더욱 발전해 가는 문화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