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송도 신도시의 컴팩스마트시티와 투모로우시티, 도시축전 주행사장내의 하이테크 플라자에 설치되었던 미래도시 이야기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신기하기만 했던 미래 과학시스템 U-zone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있다.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광장 앞에는 U-zone서비스를 알리는 낯선 기계가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다. 호기심 많은 이는 기계 속으로 들어가 찬찬히 화면을 살피고 만져도 본다.
손끝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유익하고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U-zone. 신나는 멜로디와 함께 구월동 로데오 거리의 정보가 담긴 화면으로 변한다. 원하는 상가의 위치와 전화번호, 메뉴가 한눈에 들어온다. 원하면 할인 쿠폰까지 핸드폰으로 전송받는다. 실제로 사용가능한 쿠폰인지 체험자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물론, 할인 쿠폰은 사용 가능하다.
김 민주(부평거주, 39세)씨는 신기한 기계가 재미있는지 한참을 자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날아온 할인 쿠폰이 낯설지만 기분은 좋네요.” “길 찾기가 약속장소도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니 편하다,.”는 그녀는 “그동안 수없이 지나 던 길인데 왜 몰랐는지... ”라며 핸드폰 속 할인쿠폰을 들고 사라진다.
그동안 무심히 스쳐지나 갔을 U-zone을 알면 생활이 더욱 편해질 수 있다. 일상 속으로 들어 온 U-zone 시스템은 현재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포함해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시청 민원실에서 만날 수 있다.
시청 민원실에서 만난 시설은 민원실 중앙에 설치되어있다. 한복을 입은 새색시의 형상을 한 로봇이 다소곳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정보와 놀이를 제공하며 지루함을 달래준다. 각종 민원서류안내와 재미로 보는 운세와 토정비결, 게임과 사진 찍기 등 다양한 서비스로 기다리는 동안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이민사 박물관에 설치되어 있는 로봇은 박물과 소개와 전시실을 안내하고 있다. 월미도 주변의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등을 비롯한 10여 곳의 관광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로보팍 도사가 얼굴을 읽고 나이를 알아 마치는 놀이도 즐겁다. 화면에 비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메일을 보내도 된다.
U-zone 서비스 지난해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인천시 과학기술과, sk브로드밴드가 연계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시설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U-zone은 앞으로 2년 더 시범운행을 거친 뒤, 점차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