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웃기고 백성을 웃긴 남사당이 맑은 가을하늘이 열린 개천절 하루 10만 관객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조선 유일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를 기리고 남사당 문화를 세계적인 대표문화로 전승 발전시키고자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13년째 개최해 오고 있는 안성시가 축제참가객의 운집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신명의 난장! 얼쑤 한판 놀아보세! 주제와 걸맞게 안성시 보개면 소재 안성맞춤랜드에는 메인무대, 남사당공연장 및 프린지무대에 남사당패 공연 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민속예술공연이 축제의 흥을 더했다. 어름산이의 구성진 입담과 줄타기 묘기가 풍물패의 추임새와 어울려 가을 휴일 가족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해 CIOFF 세계민속축전에서 7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이 축제는 세계 여러나라의 민속공연단을 올해도 초청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안성시민을 주제로 관객의 참여 기회도 만들어주고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56억원의 판매고를 자랑하던 농특산물판매관 부스도 택배와 장내 배송 등 서비스와 함께 커다란 호응을 받아 올해 이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안성장터의 재현과 함께 안성국밥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관광객들은 곳곳에서 즐겁게 줄을 서서 체험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러시아, 베트남, 중국, 가나, 멕시코, 필리핀 등의 우호협력도시 공연 및 세계 민속공연은 놓치기 아까운 산뜻한 문화교류의 장이었으며 국악인 김영임의 개막일 축하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황은성 안성시장은“올해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는 작년 세계민속축전의 성공으로 확보된 노하우를 짜임새있게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문화예술서비스로서, 안성(安城)이 문화소비의 지방확산과 세계문화예술교류의 중심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축제"라고 말했다.
올해는 예상과 달리 전격 무료입장을 시행했지만 축제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예술성 있는 축제는 유료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안성시의 축제기획능력과 황은성 시장의 문화적 리더쉽이 이 축제를 전통문화예술축제의 성공축제 반열에 올려 놓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