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지리산 자락의 화엄사에서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음악제가 열린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화엄음악제 2013>의 주제는 "첫 번째 빛(First Light)"이며, 이 것은 내 안의 빛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는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었던 지두 크리슈나무르티(1895~1986)의 “스스로에게 빛이 되어야 한다. 진실은 외부가 아니라 안에서 찾아야한다.(En-light-ened-This light in Oneself)”는 말에서 인용된 주제이기도 하다.
템플스테이형 음악제, 영원한 자유와 사랑과 평화의 빛을 찾다
우리 모두가 빛이라는 사실을 처음 깨닫는 순간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그렇게 우리가 유기적으로 하나임을 알게 되면 남을 이해할 수가 있다. 이번 화엄음악제의 음악은 바로 이 빛의 의미인 영원한 자유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이다.
화엄음악제는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음악을 통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적평화를 기원하고, 시대의 어두움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회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와 함께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고즈넉한 지리산 자락의 화엄사에서 자연과 음악, 나 그리고 이 세상 모두가 함께 행복의 의미를 찾고, 어우러지는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www.thefestival.co.kr/info/festival/4774
음악감독에서 총감독으로 총감독 원일의 첫 번째 빛
2006년 ‘첫 발자국(The First Step)’을 주제로 시작된 “화엄국제영성음악제”는 길떠남(2007) - 길눈 뜨다(2008) - 길을 묻다(2009) - 길동무(2010) - 기쁨마중(2011) - 내려놓으니 아름답다(2012)를 거쳐 오며, 초심의 마음을 변함없이 유지하며 지속되고 있다.
본 음악제는 화엄사의 종삼주지스님과 국립순천대학교 박용범 교수(가수 박치음/前 화엄제 총감독)의 인연으로 시작되었고, 올해부터 <화엄음악제>로 명칭을 간소화하여 화엄사의 새 주지스님인 영관스님과 지금까지 음악감독의 역할을 맡아 참가해 왔던 ‘원일’이 총감독을 맡아 이어가게 되었다.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작곡가, 지휘자, 연주가 등 다양한 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진 멀티 아티스트로, 7년 동안 일선에서 화엄음악제를 국내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음악 축제로 이끈 원일 총감독의 주재로 본 음악제는 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다.
ECM 레이블의 주요 아티스트 ‘스테판 미쿠스’
나윤선의 뒤를 잇는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천재뮤지션 ‘정재일’ 등 출연
2013년 <화엄음악제>에는 ‘소리의 생태학자’로 불리며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과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소리를 연구하는 ECM레이블의 주요 아티스트 ‘스테판 미쿠스’를 비롯하여 정재일, 카입(Kayip), 최고은, 정가악회, 원일이 출연하여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 독특한 음색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특히 올해 새로 제작된 화엄사 범종의 소리를 바탕으로 본 음악제의 시작과 끝을 제의적으로 열고 닫는 카입(Kayip)과 정재일 그리고 원일 세 아티스트의 특별한 사운드작업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화엄음악제 전날 열리는 전야음악회에서는 ‘강권순’의 가곡이 사상 처음 화엄사의 자랑,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 ‘각황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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