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용호선이 전동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 서행하는 ‘노웨이트(Nowait) 경전철’로 건설된다. 사진은 노웨이트 경전철 튜브와 역사, 전동차 안 모습 예상도(위쪽부터).
부산 남구 경성대~LG메트로시티~SK뷰 아파트 구간을 운행할 도시철도 용호선이 ‘노웨이트(Nowait) 경전철’로 건설된다.
부산광역시는 15일 오후 3시30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스웨덴 노웨이트 트랜지트(NowaitTransit AB)사와 노웨이트 도시철도시스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노웨이트 도시철도시스템은 지상 6m의 다리 위에 폭 5m, 높이 4.5m의 밀폐된 튜브를 설치하고, 그 속에 철로를 깔아 경전철을 기관사 없이 운행하는 방식이다. 경전철은 500여대가 연결, 에스컬레이터처럼 연속으로 서행 운행해 승객이 차량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역사에 들어온 전동차는 ‘아코디언 접힘 방식’에 의해 정차하지 않고 초당 0.8m로 속도를 줄여 승객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상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승·하차할 수 있다.
용호선에 운행할 노웨이트 경전철의 평균속도는 시속 27km, SK뷰 아파트~경성대 5.2km 운행에 12분, 경성대~대남교차로~도시가스~LG메트로시티~SK뷰 아파트 6.3km 운행에 15분이 걸린다.
경전철 1대 길이는 6.2m(출입 장치 포함땐 10m)로, 정원이 25명(좌석 8명, 입석 17명)이다. 차량 내부의 소음이 일반 지하철 전동차 80dBA보다 훨씬 낮은 60dBA이다. 특히 이 도시철도 시스템은 건설비가 일반 경량전철의 절반 수준으로, 용호선 건설에 드는 사업비가 일반 경전철 기준 4천900억원에서 2천500억원 정도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기간도 2년 정도로 짧다.
부산시는 국내·외에 건설 사례가 없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인 만큼 노웨이트사가 올해 스웨덴에 시범선로를 구축하면 도시철도 전문가 등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안전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미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내년부터 용호선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 빠르면 2014년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