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해운대 ‘북극곰 수영대회’ 1천명 ‘겨울 축제’
요트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앞두고 훈련캠프 차려
전국서 요트 선수·대학생·동호인 발길 잇따라
부산 겨울바다가 오는 31일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리고, 요트 국가대표 동계훈련과 대학생 요트학교 등이 잇따라 활기를 띠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북극곰 수영대회).
부산 겨울바다가 뜨겁다.
올 한해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맨몸으로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이들,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파도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요트 국가대표팀, 방학을 맞아 요트를 즐기기 위해 찾아드는 대학생 등이 겨울바다를 달구고 있다.
우선 한겨울 추위와 한판 정면승부를 벌이려는 ‘북극곰’들이 오는 3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 드는 수영대회를 갖는다. 부산일보사와 (사)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가 개최는 ‘북극곰 수영대회’다. 국내 대표적인 이색 겨울레포츠 행사로 자리 잡은 "북극곰 수영대회"는 올해로 23회째. 차가운 겨울바다에 수영복 차림으로 뛰어들어 심신을 단련하고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제다.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 기념품 수령을 시작으로 몸 풀기 댄스, 에어로빅 공연 등 준비운동 뒤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부대행사로 장거리 1.5km 코스의 핀수영대회도 열린다. 입수 후에는 점심식사와 함께 경품추첨 및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참가신청은 오는 22일까지 홈페이지(//bear.busan.com)에서 하면 된다.1천200명 선착순.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며, 기념 티셔츠, 수영모, 가방, 무릎담요, 타올, 점심도시락 등을 준다.※문의:부산일보(461~4296~7)
우리나라 요트 대표팀은 부산에 선수촌과 훈련캠프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하여 돛을 올리고 동계훈련으로 실력을 다지고 있다.
김정철 감독을 비롯해 총 8개 종목에 선수 30명과 지도자 3명 등 총 34명으로 구성된 요트 국가대표팀은 그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 참가, 해외 전지훈련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수촌과 훈련장이 있는 부산에서 연 200여일의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산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온화하고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한 국내 유일의 요트경기장이 있어 요트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계훈련 최적지라는 판단으로 올해 동계훈련은 부산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오는 3월 11~15일 열리는 제24회 대통령기 시·도대항 전국요트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경기·전남도, 인천·대구·울산시 요트 대표팀들도 부산에서 동계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역시 부산이 겨울철 훈련 최적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요트협회는 2008년부터 겨울철 해양레포츠 교육프로그램으로 상설요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이화여대, 단국대, 세종대, 한양대, 홍익대, 경희대 등 서울지역 대학교 요트동아리 회원 40여명이 참가하는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한강에서 세일링을 즐겼으나, 겨울철을 맞아 부산을 찾은 것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만여명이 다녀간 해양레포츠아카데미를 올해도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송정·광안리·다대포 해수욕장과 을숙도,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 등 7곳에서 시민들이 4계절 내내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