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올해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1일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관련 전국 시·도교육청 담당국장 회의를 진행하고 "현재 학생, 학부모 등의 불안을 감안해 1학기에 예정된 수학여행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올해 1학기 중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예정된 수학여행을 취소한 데 따른 위약금 등에 대해 "천재지변이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되고, 또 5일 전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우에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서 항공사, 숙박업, 여행사 등에 학교 측과 원만한 합의를 보도록 유도하고 위약금을 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는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하여 전 국민적 애도 물결 속에서 기존 예정되었던 국내 학교 수학여행이 문의, 연기,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름에 따라 관련 기관에 ‘취소수수료’ 등의 문제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수학여행 관련 업계는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취소수수료’ 문제까지 얽혀있어 여행사뿐만 아니라 전세버스, 항공, 해운업체까지도 2~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업종별/지역관광협회, 국내항공사,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해운조합, 제주특별자치도(관광정책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기관에 공문을 보내 각 기관 산하 업계의 ‘수학여행 취소수수료 면제 또는 인하’ 등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현재로서 여행 갈 생각조차도 못할 때지만, 수학여행 금지나 여행취소가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며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