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의 핵심프로그램 중 하나인 ‘2015 창작썰매 콘테스트’가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며 화려하게 펼쳐졌다.
17일 오후 내내 화천천 얼곰이성 앞의 얼음판 특설무대에서 열린 창작썰매 콘테스트에서 화천하이웨이 팀(경기도 남양주시 평내에서 온 김정기씨 가족)의 <들이대>라는 작품이 영예의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오늘 대회는 외국인 참가자 9개팀을 포함하여 역대최대규모인 180개 팀이 출전했다. 일반부문과 군인부문이 나누어 출전했고 창작 썰매를 타고 입장하며 퍼레이드를 벌였고 50미터를 경주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였다.
올해 23년만에 인구 2만7천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군 장병들이 이번에 창작썰매 콘테스트에도 90개팀이나 대거 참가하면서 말 그대로 민관군 대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그랑프리 외에 부문별로 금 은 동상을 선정하였는데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썰매, 빨리 달리는 썰매, 그리고 안전한 썰매의 세가지 점수를 합산하여 3인의 심사위원이 엄정하게 심사했다.
일반부문 금상에는 ‘솜씨쟁이들’팀이 출품한 ‘KTX산천어호’, 은상에는 ‘언제나청춘’팀의 ‘낭만산천어’, 동상에는‘Fly to the moon’팀의 ‘달빛산천호’가 각각 수상했으며, 군인부문 금상에는 ‘통일라이더’팀의 ‘쌍화차’, 은상에는 ‘돌격대대’팀의 ‘산천어기차’, 동상에는 ‘화생방지원대’팀의 ‘산천어삼둥이’ 팀이 차례로 수상했다.
또 경주상 1등은 일반부문 ‘넘버원’팀의 ‘아이스씽씽’이, 군인부문 ‘사자는 달리고 싶다’팀의 ‘연승신화’가 받았다.
상금은 그랑프리 500만원, 금상 각100만원, 은상 각70만원, 동상 각50만원, 경주 시상 각 30 만원, 그리고 모든 참가 완주팀에게 썰매제작비 명목으로 각 20만원씩의 참가 상금이 내려졌다.
대회에 앞서 얼음나라에서 듣는 열정의 아프리카 음악 ‘아프리카 타악 그룹 쿨레칸’의 신명나는 공연이 있었고, 최문순 화천군수가 대회위원장을 맡아 개막에서 시상까지 시종일관 참여했으며, 김기남 이효석의 재치 넘치는 남자 듀엣 사회자도 이벤트의 흥행에 한 몫 했다.
심사위원장 김정환 교수를 비롯한 두 심사위원 춘천MBC 최윤태 국장과 임근우 화백의 꼼꼼한 평가가 돋보였다. 이 행사는 화천산어축제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깬 오늘(1월 17일) 하이라이트 이벤트였으며, 성공요인으로 엄정한 심사 외에 푸짐한 상금과 깔끔한 진행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게 중론이었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내년도 참가의욕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