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노선 잇단 취항…후쿠오카·오사카·싱가포르 직항
김해공항을 통해 지구촌을 오가는 하늘길이 더 넓어진다. 다음달부터 신규 국제노선이 잇따라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기의 증편·신규 취항이 잇따르면서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이용객들의 불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세계도시 부산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부산~일본 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에 새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이미 이 두 노선의 예약을 지난 1일부터 받고 있다. 부산~후쿠오카는 다음달 29일, 부산~오사카는 4월26일 취항할 예정.
오는 10월엔 부산~일본 하네다 노선 운항도 시작한다. 우리나라와 일본간 1일 2편이 취항할 수 있는 신규노선 증설에 합의했기 때문. 항공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느 항공사든 취항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싱가포르 직항편을 지난 1월10일부터 2월7일까지 한달간 시범 운항했다.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행 국제노선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 비행시간 6시간을 넘는 김해공항 출발 첫 중장거리 노선이라는 의미도 크다. 시범운항 기간 평균 탑승률은 98%에 달해 항공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 아시아나항공은 시범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 허니문시즌을 맞아 싱가포르 직항편을 정식 취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독일에 본사를 둔 루프트한자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주3회 운항 중인 부산~인천~뮌헨 노선을 주 5회로 증편,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매주 화·목·일요일 김해공항을 출발, 독일 뮌헨을 오가는 이 노선은 수요일과 토요일 항공편을 추가, 유럽으로 오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대한항공은 일시 중단했던 베트남 하노이 직항로에 대해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운항을 재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왕복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