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북극곰 수영대회가 지난 31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부산시민을 비롯해서 울산, 대구, 합천 등지에서 온 사람들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온 외국인등 천여명이 참석해서 성황리에 치루어 졌다.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가족 단위 보다는 직장동료,동창생들, 대학생들, 동우회등 단체들의 참가가 많은 것 같았다. 같은 취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참가한것 같았다.
11시에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축사에서 허남식 시장은 북극곰 축제는 부산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말하며 그동안 쌓은 기량을 한껏 발휘하고 안전에 주의를 해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한다.
몸풀기 체조를 끝내고 바닷물로 뛰어드는 입수 카운터 다운이 시작되었다. 몇발의 폭죽이 터지고 북극곰들이 떼를 지어 바다속으로 뛰어들자 해운대 바다는 겁없는 북극곰들로 가득찼다. 백사장의 구경꾼들도 넋을 잃고 바다속의 북극곰들을 바라보고 있다. 북극곰들의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참가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내년에 한번 참석해 볼까 하는 유혹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초등학생은 차가운 바닷물에 발갛게 익은 몸을 타월로 닦으면서 연신 싱글벙글이다. 자신감과 자기만족에 대한 즐거움인 것 같았다.
해마다 1월에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는 단순히 즐기는 차원의 대회라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자신감을 키우고 싶거나 자신의 의지나 패기등을 한번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 그런점에서 일생에 한번쯤은 참석해 볼 필요가 있는 대회가 아닌가 싶다. 많은 홍보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겨울 바다의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