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특별전 등 볼거리 제공으로 관람객 관심 끌어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에 자리 잡은 백제역사문화관(규암면 합정리 소재)이 13일(토) 12시 5분 100만번째 입장객을 맞았다. 이는 오는 16일 개관 4주년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번 100만번째 입장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군 이영배(36)씨로 아이들에게 백제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하였다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영배씨는 백제역사문화관에서 준비한 포토타임과 100만번째 입장객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한 풋 프린팅 행사에 참가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날 촬영한 사진과 풋프린팅은 백제역사문화관 내부에 전시될 예정이다.
“날씨도 풀리고 봄나들이도 할 겸, 또 아이들에게 백제 역사에 대해 전해주기도 하려고 이 곳에 들렀는데 뜻 깊은 행사의 주인공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백제의 역사를 재현해 놓은 백제문화단지가 세계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산 역사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배씨는 100만번째 입장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백제역사문화관의 전문 해설사가 안내하는 1시간 가량의 문화관 관람을 마친 후 국보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 모형과 올 9월에 개장하는 「백제문화단지 1년 무료입장권」을 선물 받았다.
백제문화권관리사업소 박국진 소장은 “백제역사문화관에 보여준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백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관람객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백제문화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한다는 큰 포부 아래 착공됐으며, 이 중 2006년 3월 백제역사문화관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총 2층 규모의 이 곳은 건축설계부터 명칭 선정까지 현상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이루어진 수요자 중심의 백제사 전문 박물관으로,
1층은 백제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2층은 백제의 신앙과 문화교류를 주제로 전시되어있고 특히, 유물 중심이 아닌 첨단영상기법을 활용하여 흥미롭게 백제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수학여행과 여행사 단체들의 역사관람 코스로 인기를 끌면서 연 관람객 30만명이 다녀가는 등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삶,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한산 세모시짜기, 부채장, 소목장, 옹기장, 댕댕이장 등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 우리 조상들의 민속 생활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올 9월 17일 개장식과 함께 1994년부터 추진한 백제문화단지가 일반에게 전면 공개됨에 따라 백제시대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서 재현되는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