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번진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 방지를 위해 병신년을 보내는 해넘이 행사와 정유년 새해맞이 해돋이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포항시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AI확산 방지를 위하여 전면취소한다고 선언했다. 울산 울주군도 2017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산까지 AI가 확산한 상황에서 해맞이 축제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다. 간절곶해맞이축제 취소는 2011년 구제역이 발생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丁酉年 붉은 닭의 기운! 희망찬 경북을 열다! 슬로건을 내 걸고 삼사해상공원에 펼치려던 영덕해맞이축제도 전격 취소되었다.
전북 익산시는 AI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곰개나루 해넘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익산시, 서천군, 논산시, 부여군이 참여하는 "금강권 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에서 결정한 것이다. 부안군도 축산농가의 아픔을 지나칠 수 없어 변산해수욕장 내 팔각정과 사랑의낙조공원에서 있을 2017 변산반도 해넘이어울마당을 취소했다. 인천 서구도 일찌기 정남진 해넘이 축제를 취소 결정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해남군은 AI가 사상 최고 속도로 확산하면서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있어 해남 땅끝마을에서 열리는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유명해진 북일면 오소재 해맞이 행사도 취소가 결정됐다.
경북 안동시는 제야의종 타종식과 해맞이행사 취소에 이어 2017년 1월14일부터 22일까지 개최키로 했던 2017안동암산얼음축제도 취소를 결정했다.
청주 예술의전당 천년각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7 새해맞이 희망축제도 취소되었으며, 충주, 보은, 증명, 음성, 진천, 괴산 등 충북 기초자치단체들의 해맞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를 결정해 가고 있다.
한편 AI확산피해와 관계없는 지역에서는 예정대로 축제가 진행되고 있고 해돋이축제가 펼쳐진다.
강릉시의 정동진해돋이축제 등 많은 강릉시의 해맞이축제는 성대하게 진행된다. 속초해맞이공원에서도 해맞이축제가 예정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관음기도처로 국내최고의 해돋이 명소라고 자처하는 여수향일암 일출제도 돌산읍의 향일암에서 성대히 개최될 예정이며, 제주도의 성산일출축제도 예정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