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세밑한파가 심한 가운데 한파주의보와 함께 낮에도 칼바람이 계속되는 등 전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고 있으나 강원도의 유명 겨울축제들은 추위를 반기고 있다.
2018년 마지막 주말인 29일 토요일에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 강원 산간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맹추위가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지난 22일 개장한 평창송어축제가 얼음낚시와 송어의 맛을 즐기려는 겨울축제마니아들로 붐비고 있다. 해발 700미터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송어잡는 재미와 함께 눈과 얼음을 즐기는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었다. 이 축제는 특히 가족끼리 연인끼리 편하게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텐트낚시도 운영하고 있으며 새해 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12월 29일 토요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빙어호 모습. 제설기를 가동하며 4주 후에 개막할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추위를 반기며 스키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이제는 경제불황으로 스키장보다 겨울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다고 한다. 눈과 얼음을 테마로 각 지자체가 나서서 눈축제, 눈꽃축제, 얼음축제, 빙어축제 송어축제 등의 이름으로 겨울축제를 계속 내 놓고 있다.
새해 1월 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답게 산천어 얼음낚시 외에 봅슬레이, 얼곰이성 미끄럼틀, 산천어식당 등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의 준비가 거의 끝난 상태다. 또 화천에서 숙박하면 산천어밤낚시와 평일 얼음낚시를 무료로 제공하여 "엄마아빠 내일 또 낚시해요"라고 말하는 자녀들과 하루 더 체류를 연장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축제 원조의귀환을 부르짖는 인제빙어축제는 국내 겨울축제 중 가장 활발한 사전 홍보활동을 하는 등 겨울축제의 후발주자에 경쟁력 우위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겨울에 25~30센티미터의 얼음두께를 자랑하는 인제군 남면 빙어호에서 빙어써클, 빙어올림픽대회 등 다른 얼음판에서 보지 못하는 축제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번 제19회 인제빙어축제는 축제알리기 대국민이벤트 "내가 바로 홍보왕!"을 진행하고 있다. 축제홍보동영상 등 콘텐츠로 SNS 입소문 마케팅에 참여하면 뉴아이패드, 샤오미 홍미 노트5,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어 추억도 쌓고 경품도 받아 가려는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그 밖에 홍천강꽁꽁축제, 태백산눈축제, 정선고드름축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겨울놀이형 축제들이 기해년 새해를 맞으며 가족단위 겨울여행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