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인제빙어축제가 개막 첫날부터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26일 개막한 인제빙어축제는 대한민국의 원조 겨울축제답게 빙하시대 얼음천국으로 변한 강원도 인제군 빙어호에 끊임없이 몰려드는 차량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또한 올해 축제는 빙어가 가장 잘 잡히는 해가 되었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바람 한 점 없는 좋은 날씨에 얼음판위에서 은빛 요정 빙어를 낚는 강태공 가족들이 얼음 구멍을 바라보며 삼매경에 빠졌고, 다양한 겨울놀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한겨울 추위를 잊으며 하루를 보냈다.
자신이 직접 잡은 빙어를 가져와 즉석 튀김을 해 주는 서비스 부스에 계속적으로 긴 줄이 형성되었으며 빙어도리뱅뱅, 빙어튀김, 빙어강정 등 빙어요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부스들도 북적대는 손님으로 종일 붐볐다.
인제빙어축제만의 특징인 무료 얼음 낚시터는 홍보가 잘된 덕분인지 2,300개의 모든 얼음구멍마다 낚싯대가 드리워져 있었다.
얼음놀이터에는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는 좌식 얼음썰매를 비롯하여 ATV 와 아르고 체험 등이 인기를 끌었다.
강원도지사배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참여객 유도와 경쟁을 통한 축제분위기를 한껏 북돋우어 주었다. 일반부와 생활체육부의 조별 예선이 뜨거웠고, 빙판은 중등부, 고등부 및 여성부의 조별 리그전도 기다리고 있었다.
인제군민이 함께 즐기고 군부대가 함께 즐기는 빙어 올림픽과, 인제에서만 볼 수 있는 강원얼음게이트볼대회도 축제의 활기를 더해준다고 한다.
축제 개막식은 첫날인 토요일 늦은 오후에 메인무대에서 사전 이벤트 공연을 시작으로 펼쳐졌으며 빙어축제 캐릭터인 스노온의 댄스 시범으로 축제 분위기와 함께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축제 주관단체인 인제군문화재단의 이사장이기도 한 최상기 인제군수는 "북한의 백두산 천지에도 빙어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인제군 같은 접경지역이 분단 상징의 아픔에서 평화의 한 축으로 발전하여 지속가능한 번영과 평화공동체가 되도록 빙어축제가 중심이 되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내년도 빙어축제는 전국민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축제가 되도록 온 인제군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빙어축제는 1월 26일(토)부터 2월 3일(일)까지 9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