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당현천 일대에서 노원 등(燈) 축제를 개막했다. 축제는 4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6일까지 매일 밤 11시까지 즐길 수 있다.
중계역 6번출구 부근의 당현3교에서 한국성서대학교 앞까지 약 630m 구간에서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등축제는 ‘힐링 노원으로의 여행’이 주제다. 4개의 구간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도록 테마별 83점의 작품이 당현천을 밝히고 있다.
첫 번째 테마 ‘힐링 플랫폼에 환승하다’는 당현3교에서 어린이 교통공원 무대 구간에 전시가 되었다. ‘서울역’, ‘차장과 안내양’, ‘종로전차’ 등 작품 4점이 힐링도시 노원으로 떠나는 여정의 출발점을 의미한다.
두 번째 테마 ‘힐링 트레인에 오르다’는 어린이 교통공원 무대에서 당현천 근린공원 구간에 전시되었다. ‘성덕대왕 신종’, ‘처용무’, ‘태권브이’, ‘조선왕조의 궤’ 등 작품 39점이 옛 추억의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세 번째 테마 ‘힐링 스테이션 노원을 만나다’는 당현천 근린공원에서 성서대 일립관 구간에 전시되었다. ‘버스킹 공연’, ‘둘레길 걷는 사람’ 등 작품 9점이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보여준다.
네 번째 테마 ‘힐링 토피아, 세상에 희망이 되다’는 성서대 일립관에서 행사장 출입구 구간에 전시되었다. ‘도리를 찾아서’, ‘어린왕자’, ‘쿵푸팬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작품 31점이 미래의 희망 어린이들이 중심이 된 노원을 표현했다.
다양한 나무와 꽃이 빛을 발하는 ‘빛의 정원’, 봄의 향기를 듬뿍 전해줄 ‘꽃장식 화단’, 역동적인 빛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빛의 터널’, 따뜻한 봄날 시원한 느낌을 줄 ‘빛의 폭포’, 시각적 감동을 주는 8가지 ‘3D 그래픽 영상’이 등(燈)과 함께 아름다운 빛의 조화를 보여준다.
저녁 7시부터 한시간 동안 격일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4월 28일(일)엔 노원 음악협회가, 30일(화)에는 생활예술 동아리 ‘달빛소리’가, 5월 2일(목)에는 ‘기타와 어우림’, 5월 4일(토)에는 ‘하모닉스’와 ‘에이마이너’, 5월 6일(월)엔 ‘라시 하모니카’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소망을 적은 등(燈)을 당현천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소원 등 띄우기’, 소원을 한지에 적어 황금돼지에 붙이는 ‘소원지 붙이기’ 등이 진행된다.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소원 등 띄우기’는 2,000원, ‘소원지 붙이기’는 1,000원의 체험비가 필요하다.
관내 단체들과 연계한 간단한 먹거리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부스는 평일은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1시간 이른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27일 개막식 식전행사에서는 불 공연팀 ‘플레이밍 파이어’가 화려한 불과 불꽃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축제전문가인 오산대 이벤트연출과 이완복 교수는 "따뜻한 봄날 당현천의 화려한 빛의 예술을 즐기며 산책하는 많은 가족단위의 참여객을 볼 수 있었다"며, "노원 등축제가 주민화합형 축제로 잘 기획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